‘이를 어쩌나’ 벼랑 끝 삼성화재, 30대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2-20 0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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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는 삼성화재. 그들에게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덮쳤다.


삼성화재는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3연패를 끊고 실낱같은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삼성화재에는 주전 선수가 다수 빠졌다. 주장 박철우를 비롯해 미들블로커 박상하, 리베로 김강녕까지 모두 세 명이 경기에서 제외됐다. 결장 이유는 모두 ‘부상’이었다.


주포 박철우는 지난 12일,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발목에 염증이 생겼다. 이전부터 좋지 않았던 부위였다. 이 때문에 12일 경기에서 박철우는 제대로 뛰지 못했다. 팀이 위기에 몰리면서 잠시 코트 위에 올랐지만 이내 다른 선수와 교체됐다.


이후 15일 박철우는 대한항공전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발목은 아직 완전하지 않았지만 붓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기에 결정한 일이었다. 주장 박철우의 의지도 한몫했다. 이날 경기 전 박철우는 신진식 감독에게 직접 ‘뛰고 싶다’라는 의지를 전달했다.



박철우는 부상이 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23득점에 공격성공률은 54.84%,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3개, 후위공격 9개를 기록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경기는 비록 2-3으로 패했지만 분전이 빛났다. 그러나 그 경기 후 다시 통증이 올라왔다. 결국 19일 한국전력과 경기 현장에 함께하지 못했다.


미들블로커 박상하는 허리 통증이 도졌다. 지난 시즌부터 박상하는 허리 통증 문제로 고생했다. 지난 15일 대한항공과 경기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껴 웜업존으로 물러났다. 검진 결과 단순히 근육이 올라온 부상으로 크게 다친 건 아니었다. 신진식 감독은 “재활 후 21일부터 다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박상하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얼마 전 무릎 부상 후 복귀한 김강녕은 훈련 도중 또 무릎에 통증이 왔다. 신 감독은 “급하게 무릎을 쓰다가 살짝 부상이 왔다. 심각한 건 아니지만 관리 차원에서 나서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은 삼성화재에겐 굉장히 큰 악재다. 매우 희박하긴 해도 봄 배구 가능성이 조금은 남은 상황. 남은 자원을 모두 가동해도 부족한 판국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삼성화재는 백업 멤버가 얕은 팀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는 거의 대부분 경기를 주전 선수들로만 소화했다. 시즌 막바지에 와 30대 이상 선수들에게 문제가 생긴 건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삼성화재는 22일 대한항공, 26일 현대캐피탈과 경기가 예정돼 있다. 상위권 팀과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이 없다면 사실상 쉽지 않다.


부상 악재로 또 한 번 위기를 맞은 삼성화재가 다시 투혼을 발휘할 수 있을까. 남은 경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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