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활약, 송희채 "마지막 남은 기회,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2-19 21:24:00
[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아주 작은 확률이어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삼성화재는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최하위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삼성화재 주포 박철우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타이스와 송희채가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송희채는 이날 18득점, 성공률 61.54%로 좋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서브와 블로킹도 각각 하나씩 올렸다. 평소 문제가 됐던 범실도 단 3개에 그쳤다.
경기 후 송희채가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이제 점점 마지막에 다가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서 했던 덕분에 잘 된 것 같다”라고 활약 소감을 전했다.
박철우의 부재가 부담이 되진 않았을지 궁금했다. 송희채는 “연습할 때도 (박)철우 형이 없으니 부담이 컸다. 한 편으로 걱정도 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르면서 블로킹, 수비가 잘 되니까 흐름을 탔다”라고 답했다.
박철우가 빠지면서 고준용이 들어와 리시브를 채웠다. 이날 삼성화재는 송희채-백계중-고준용 3인 리시브를 가동했다. 확실히 이전보다 리시브가 안정적으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세트플레이도 다양했고 타이스 공격력도 더 살릴 수 있었다.
송희채는 “아무래도 셋이서 리시브를 서니 편한 건 있었다. 맡아야 하는 범위가 줄어드니 커버할 게 없어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삼성화재로 이적한 뒤 한 시즌을 보낸 송희채. 그는 “정말 많이 배웠다. 그리고 은퇴하는 날까지 많이 느끼고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힘들지만 시간은 결국 지나간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우리는 기회를 놓치고, 다시 기회를 맞이하는 걸 반복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작지만 기회가 남아 있다. 말도 안되게 작은 확률일 수 있지만 포기할 수 없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훈련부터 경기에 나서는 것까지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남은 라운드 향한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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