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우·상하 휴식’ 삼성화재, 한국전력 상대로 완승, 연패 탈출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2-19 20:26:00
[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삼성화재가 주축 두 명 없이 한국전력과 싸워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3-0(25-19, 25-22, 25-17)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한국전력과 여섯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최근 3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삼성화재는 모처럼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승점 46점(16승 15패)이 된 삼성화재는 실낱같은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다섯 경기를 남긴 상태. 3위 현대캐피탈(승점 59, 22승 9패)이 남은 경기를 전패한다고 가정할 경우 역전도 가능하다.
삼성화재는 이전과 다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었다. 미들블로커 박상하는 평소 좋지 않았던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결장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는 발목 통증이 심해진 이유였다. 이에 삼성화재는 외인 타이스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투입하고, 고준용을 윙스파이커로 내세워 리시브 안정을 노렸다.
이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타이스 공격력을 최대로 살릴 수 있었다. 리시브 역시 안정을 찾으면서 다양한 패턴 플레이가 가능했다. 평소 공격에서 자주 보이지 않던 송희채가 모처럼 화력을 발휘했다.
외인 타이스가 23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송희채가 18점으로 뒤를 이었다. 두 공격수가 원투 펀치를 이뤄 상대 코트를 두드렸다.
반면 한국전력은 서재덕-최홍석 주포 라인이 부진한 가운데 경기를 내줬다. 2세트까지 서재덕 공격성공률은 22.73%, 최홍석은 42.11%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성공적으로 가져갔다. 외인 타이스가 1세트에만 9득점, 성공률 60%를 기록했다. 점유율이 53.33%로 다소 높았지만 지칠 줄 몰랐다.
1세트 한국전력은 빈공에 시달렸다. 서재덕이 4득점, 성공률 25%로 부진했다. 최홍석 역시 1세트 33.33% 성공률로 낮았다. 이런 부진을 딛고 한국전력이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상대 범실이 많아진 틈을 타 크게 달아났고 19-12까지 앞섰다.
삼성화재의 역전극이 시작됐다. 송희채와 타이스의 분투로 서서히 쫓아간 삼성화재는 22-21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분위기를 가져온 삼성화재가 25-22,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분위기는 급격히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상승세를 탄 삼성화재는 경기 중반, 고준용의 연속득점으로 승부를 굳혔다. 결국 삼성화재가 3세트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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