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 신영철 감독 “내가 더 정교하게 갔어야 했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2-16 17:12:00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선두 경쟁 중인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에 발목을 잡혔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6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시즌 12패째(19승)를 당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우리카드다. 한국전력 상대로 시즌 첫 패배였다.
2세트 초반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우리카드는 국내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치렀다. 나경복과 한성정, 황경민이 고루 득점을 올리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고 4세트 역시 앞섰지만 4세트 막판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경기 후 신 감독은 “경기 전 훈련 때부터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이걸 더 정교하게 컨트롤하지 못한 감독 잘못이다”라고 총평했다. 가장 아쉬운 세트를 묻자 “지는 경기는 모든 세트가 아쉽다. 굳이 꼽자면 4세트가 아쉽다. 선수 교체 이후 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줬다. 그러면서 모든 게 꼬였다”라고 답했다.
패했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빠진 이후 국내 선수 3인방이 살아나며 오히려 먼저 두 세트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런 활약에 대해 신 감독은 “선수들이 힘이 좀 많이 들어갔다. 의욕이 앞섰다. 오늘 경기를 통해 배구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선수들이 다시 인지했을 것 같다”라며 “의욕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다. 리듬과 각도,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잇어야 한다. 그래야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라고 나경복과 한성정, 황경민의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날 패배만큼이나 우리카드에 좋지 않은 소식은 단연 아가메즈 부상이다. 신 감독은 “토요일이라 MRI는 못 찍었다. 일단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월요일에 다시 검진을 받을 생각이다. 본인 말로는 ‘뚜둑’하는 게 있었다는 데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 다음 경기 출전 여부도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아가메즈 현재 상황을 전했다.
끝으로 신 감독은 “팀을 지탱하는 것에 있어 아가메즈 유무는 분명 차이가 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자생 능력을 길러야 한다”라며 “이런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다시 만들어가면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라고 국내 선수들의 분발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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