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긴 최태웅 감독 “지금의 자신감, 이어가야 한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2-14 2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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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최태웅 감독이 경기 전 밝힌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5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고 다시 1위로 올라선 현대캐피탈이다.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은 ‘스피드 배구’로의 회귀를 강조했다. 최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다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그 덕분에 예전 우리 스타일을 다시 보여준 것 같다”라며 “이승원이 안정감을 찾은 게 큰 도움이 됐다. (이)승원이도 빠른 세트를 좋아하는데, 잘 맞아나가니까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총평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스피드 배구 완성도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힌 최 감독. 6라운드 목표를 묻자 그는 “오늘 상대 강서브를 잘 버텼기에 우리 장점이 나왔다. 리시브가 안 됐을 때를 미리 보완할 생각이다”라며 “지난 몇 년간 해온 것이기 때문에 오늘 자신감을 바탕으로 선수들도 믿음을 가질 것 같다”라고 답했다.

현재 현대캐피탈 주전 선수 중 스피드 배구 적응이 가장 필요한 선수는 올 시즌 영입한 전광인과 파다르다. 최 감독은 이 점을 시즌 초부터 언급한 바 있다. 최 감독은 두 선수의 적응 문제에 대해 “오늘 파다르가 한 플레이가 우리가 원하던 배구였다. 잘 소화했다”라며 “전광인은 리시브를 하니까 가끔 타이밍이 엇박자가 나긴 한다. 하지만 그건 시간이 흐르면 해결된다”라고 진단했다.

최 감독은 주전 미들블로커로 오랜만에 나선 차영석에 대해서도 “부상에서 회복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최근 많이 좋아졌고 컨디션도 올라왔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차영석은 득점은 5점으로 적었지만 꼭 필요한 순간 속공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김재휘에 대해서는 “아직 부상 후유증이 남아있는 것 같다. 아직 불안한 면이 있다”라고 돌아봤다.

3-0 승리에도 최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그는 “5라운드가 아쉽게 됐다. 6라운드에 더 분발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한다”라며 “신영석과 문성민 부재로 많이 아쉽고 불안함은 있지만 선수들이 5라운드 잘 버텼다. 6라운드에도 힘을 냈으면 한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위기를 넘긴 현대캐피탈은 18일 홈에서 대한항공을 맞이한다. 최 감독은 “오늘의 자신감을 이어갈 생각이다. 욕심부리기보다는 오늘처럼 마음을 비우고 임할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선두 경쟁에 대해서는 “각 팀 전술적인 면은 다 노출됐다. 컨디션이나 부상 관리에서 변수가 나올 수 있다”라고 전망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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