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톡] 위기 속 최태웅 감독의 복안 “스피드 배구로의 회귀 필요하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2-14 18:37:00
[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2연패로 선두 경쟁에서 한발 물러선 최태웅 감독이 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21승 8패 승점 56점으로 3위, OK저축은행은 14승 15패 승점 42점으로 5위에 머물러있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 역시 현대캐피탈이 4승으로 앞선다.
최근 분위기는 두 팀 모두 2연패로 좋지 않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2연패 기간에 신영석 공백을 절감했다. 주포 파다르 역시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공격 성공률 50% 미만으로 저조하다. 직전 KB손해보험전 패배 이후 최 감독은 여유를 갖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여유를 갖기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짧았다”라고 말했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흔들린 현대캐피탈. 최 감독은 팀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올 시즌 우리가 가지고 있던 스피드 배구가 너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어차피 현재 국내 선수들로 계속 가야 하므로 우리의 색깔이었던 스피드 배구에 걸맞은 플레이를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색깔에서 바뀌었다는 걸 알면서도 팀 구성상 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도 있다. 우선 스피드 배구의 강점을 다시 살려보려 한다.”
최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는 공격수 전원이 많은 움직임을 가져간다. 시즌 후반인 만큼 체력 부담이 올 수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시즌 후반이라고 해서 체력 문제가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다시 적응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가 걱정이다. (전)광인이나 파다르나 기존에 해오던 배구에서 변화해야 한다. 그게 걱정이다”라고 체력 문제보다는 적응 여부를 신경 썼다.
이어 최 감독은 “세터에서 불안 요소가 있다 보니 스피드 배구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고 대신 공격수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플레이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진 장점을 다 잃어버렸다”라며 “순위싸움도 중요하지만 지금이라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라고 기존 팀 색깔로의 회귀를 강조했다.
하지만 과거 스피드 배구의 한 축을 담당한 문성민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최 감독은 신영석과 문성민 모두 거의 경기에 나서질 못할 것이라고 말하며 “문성민은 부상 부위는 회복됐는데 배구를 할 수 있는 몸 상태로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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