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1위’ 신영철 감독 “아직 긴장을 놓을 수 없다”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2-12 21:57:00
[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끝까지 긴장하고 부족함을 보완해야 합니다.”
우리카드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3-1로 누르고 승점 3점을 획득, 리그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우리카드 1위는 2016년 11월 3일 이후 831일 만이다. 당시 1위는 1라운드에 세운 기록. 그와 달리 이번에 1위는 시즌 후반 달성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경기 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1위에 올랐다. 구단, 선수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경기에 대해서는 “상대 박철우가 빠져 리듬이 좋지 않았다. 우리대로 리듬을 가져가야 하는데 나경복 리듬이 안 좋았다. 다행히 교체로 들어간 황경민이 잘 해줬다”라고 총평했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부터 시작해 꾸준히 순위 상승하며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신영철 감독은 시즌 초반 “우리는 성장하는 팀”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 말대로 됐다.
그러나 신 감독은 “아직도 더 성장해야 한다”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선수들 전반적으로 상황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 순간마다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아직은 부족하다. 이번 경기서 활약한 황경민도, 세터 노재욱도 부족함이 있다.”
이어 “항상 긴장해야 한다. 모자란 것을 보완하고 다듬어야 한다. 대한항공이나 현대캐피탈은 냉정히 말해 우리보다 나은 팀이다. 단기전에 가면 우리가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1위로 상승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신 감독은 그 원동력으로 ‘신뢰’를 꼽았다. “노재욱과 윤봉우가 합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점점 선수들 사이에 신뢰가 생겼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우리 배구를 펼쳤던 것이 순위 상승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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