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브엔 강서브로’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꺾고 5R 5승 1패로 마무리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2-11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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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이현지 기자] KB손해보험의 뒷심이 무섭다.

KB손해보험은 11일 치른 2018~2019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3-1(25-22, 23-25, 25-22, 25-19) 승리를 거뒀다. 선두 경쟁에 한창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모두 꺾은 KB손해보험은 순위싸움에 재미를 더하는 ‘고춧가루 부대’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대캐피탈(승점 56점, 21승 8패)은 승점 확보에 실패하며 선두 복귀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4전 전패. 게다가 적진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힘든 싸움이 예상됐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와 전광인의 강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을 공략했고, KB손해보험의 리시브는 흔들렸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서브도 만만치 않았다. 서브에서 9-6으로 앞섰다. 세터 황택의가 서브로만 6득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서브만큼이나 공격과 블로킹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높이에 강점이 있는 현대캐피탈에게 블로킹에서 9-6으로 앞섰다. 펠리페가 서브와 블로킹 각각 2득점 포함 24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팀이 흔들릴 때마다 코트 위로 등장한 김정호도 13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은 KB손해보험이 첫 세트를 따내는 발판이 됐다. 파다르의 강서브에 설욕이라도 하듯이 파다르의 공격을 차단했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던 펠리페는 파다르의 공격을 가로막는 블로킹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상승세를 탄 KB손해보험의 발목을 잡은 건 범실이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에만 8개의 범실로 현대캐피탈에게 점수를 내줬다. 현대캐피탈이 1, 2세트에 각각 3개의 범실을 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범실 8개 중 7개가 서브 범실이었다.

KB손해보험은 서브로 흔들린 만큼 서브에서 다시 해답을 찾았다. 3세트 황택의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현대캐피탈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고, 끈질긴 추격 끝에 돌아온 황택의의 서브 차례에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황택의는 3세트에만 서브로 4득점을 올렸다.

4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주춤한 것도 잠시, 펠리페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격차를 좁힌 뒤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현대캐피탈이 세터를 이원중으로 교체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KB손해보험으로 넘어온 뒤였다. KB손해보험은 4세트에 선발로 출전한 정동근의 전천후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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