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승리’ 박기원 감독의 성찰, “많은 선수교체, 선수들 리듬 잃었다”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2-10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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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박기원 감독이 경기 운영이 미숙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대한항공은 10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하마터면 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1, 2세트를 모두 따내며 셧아웃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3, 4세트를 모두 내주며 5세트까지 치렀다. 5세트에서도 듀스 접전 끝에 간신히 이겼다. 승점 2점을 추가란 대한항공(승점 57점, 19승 10패)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를 뛰어넘어 1위 자리에 올랐다.

박기원 감독은 승점 3점을 놓친 것이 자신의 운영 미숙이라고 고백했다. 박 감독은 “2세트 때 너무 많은 선수들을 교체해서 리듬이 깨졌다. 긴장을 떨어트린 내 잘못이었다”라고 고백했다.

3세트부터 한국전력의 강서브에 크게 흔들렸던 대한항공, 대한항공의 3세트 리시브효율은 22.22%에 그쳤다. 박기원 감독은 “V-리그 추세는 강서브다. 3, 4점 차이는 쉽게 뒤집어질 수 있다”라고 돌아봤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대한항공 서브의 위력이 더 셌다. 임동혁의 서브로 분위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에 다다랐다. 이날 김학민은 21득점으로 가스파리니(29득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줄곧 웜업존에 머물러있던 김학민이었지만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기원 감독은 “줄곧 웜업존에 있다가 경기에 들어가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는 의미다”라며 김학민을 칭찬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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