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ACE 서브폭격' KB손해보험, 삼성화재에 고춧가루 폭탄 투하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2-08 20:49:00
[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삼성화재 상대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시즌 5차전에서 3-1(26-24, 25-20, 22-25, 25-18)로 승리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기세가 좋은 KB손해보험이다. 이 승리로 KB손해보험은 5라운드 4승(1패)째를 올렸다. 비록 6위로 플레이오프와 멀어지긴 했지만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5라운드에만 벌써 3패(1승)째를 당하며 플레이오프와 더 멀어졌다. 승점 확보에 실패한 삼성화재(승점 42, 15승 12패)는 3위 우리카드(승점 53, 17승 11패)와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뛰어난 기량으로 상대 삼성화재를 무너뜨렸다.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세터 황택의가 현란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좌우와 중앙, 속공과 시간차 등 다양한 패턴으로 상대 블로커와 수 싸움에서 승리했다.
여기에 다양한 선수들이 서브에이스를 기록, 상대 리시브를 흔든 것이 주요 승리요인이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8개 팀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외인 펠리페와 원포인트 서버 채진우가 2개씩 기록했다.
외인 펠리페가 23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윙스파이커 김정호가 11점으로 뒤를 이었다. 미들블로커 하현용은 서브에이스 1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9득점으로 중앙에서 활약했다.
1세트 리드는 KB손해보험 몫이었다. KB손해보험은 적절할 때마다 터진 손현종의 블로킹으로 우위를 점했다. 손현종은 1세트에만 블로킹을 3개나 잡아냈다.
24-22 KB손해보험이 두 점 앞서 끝낼 수 있던 상황, 하현용의 아쉬운 서브범실이 나왔다. 결국 경기는 듀스로 향했다. 그러나 김홍정의 과감한 속공, 펠리페의 기술적인 푸시 공격이 적중하며 26-24, KB손해보험이 1세트를 먼저 따냈다.
삼성화재는 2세트 중반까지 두세 점차 근소한 우위를 잡아가며 반격을 노렸다. KB손해보험은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다양한 패턴플레이를 펼쳤다. 세터 황택의는 적극적인 속공과 시간차로 상대 블로커를 연신 흔들어댔다. 결국 KB손해보험이 16-16 동점에 이어 21-17 큰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살아난 KB손해보험은 쉽사리 막을 수 없었다. 펠리페의 서브에이스까지 더해지며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25-20 KB손해보험의 2세트 승리로 세트스코어는 2-0이 됐다.
궁지에 몰린 삼성화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철우의 서브득점을 발판으로 세트 중반 17-13까지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은 신인 한국민을 투입하는 변칙적 운용으로 조금씩 추격에 성공, 세트 후반 22-23까지 뒤쫓았다. 그러나 삼성화재 외인 타이스가 가만히 두지 않았다. 오픈 공격과 함께 블로킹 득점까지 연속 성공하면서 25-22, 삼성화재가 한 세트 만회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김정호 서브에이스와 하현용과 김홍정 블로킹 득점으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5세트 없이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하현용이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며 점수는 10-6까지 벌어졌다.
분위기는 KB손해보험 쪽으로 굳어갔다. 상승세를 탄 KB손해보험과 달리 삼성화재 쪽 분위기는 점점 어두워졌다. 17-12에서 터진 채진우의 2연속 서브에이스는 결정타였다. 결국 KB손해보험이 반전 없이 4세트를 확보, 경기를 3-1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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