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돌아온 강서브’ KB손해보험, 삼성화재 상대로도 터질까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2-08 0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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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에 이어 삼성화재에게도 강서브의 맛을 선보일 수 있을까.


8일 의정부체육관에서는 6위 KB손해보험(승점 30, 10승 18패)과 4위 삼성화재(승점 42, 15승 12패)가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KB손해보험은 5라운드 들어 3승 1패를 달리고 있다. 우리카드에게는 0-3으로 패했지만 대한항공, OK저축은행, 한국전력을 잡았다. 그 중 한창 순위 싸움 중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남자부 후반기 변수의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전 경기였던 5일 OK저축은행전에서 KB손해보험은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의 리시브효율은 28.12%로 매우 낮았다. 개인 리시브효율은 요스바니 12.5%, 리베로 조국기가 5.88%로 아쉬움을 남겼다.


KB손해보험은 상대 주포 요스바니를 적극적으로 노린 전략적 서브로 효과를 봤다. 요스바니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공격 리듬도 함께 무너졌다. 21득점을 올린 요스바니의 공격성공률은 36.84%에 머물렀다. 범실 역시 14개(서브범실 7개)로 세트 당 4개가 넘는 범실을 기록했던 요스바니였다.


KB손해보험은 이 경기에서 총 7개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는데, 그 중 5개가 황두연 몫이었다. 매 세트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황두연은 공격성공률은 36.36%로 저조했지만 모처럼 경기 마지막까지 코트 위에 있었다. 1세트 교체 투입 이후 계속 자리를 지킨 김정호 역시 서브에이스 2개를 비롯해 수비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의 가장 큰 고민은 리시브와 공격을 겸임하는 윙스파이커 두 자리였다. 외인 펠리페가 흔들림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가운데 이를 도와줄 선수가 부족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경기 황두연과 김정호가 버텨낸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두 선수 모두 180cm 후반 대 단신 선수들로 공격이 약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 시가 급한 삼성화재, 김강녕 복귀는 언제쯤?


플레이오프를 향해 갈 길 바쁜 삼성화재는 지난 4일 한국전력에 3-0으로 이겨 연패를 끊고 한 숨 돌렸다.


삼성화재가 자랑하는 타이스-박철우 쌍포가 불을 뿜었던 날이다. 이날 삼성화재 팀 리시브효율은 42.86%로 준수했다. 그러나 상대 한국전력은 올 시즌 서브득점 7위(세트 당 0.693개, 7일 경기종료 기준)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그런 한국전력을 상대로 삼성화재는 6개 서브에이스를 허용했다.


이렇게 최근 삼성화재는 리시브 불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주전 리베로 김강녕의 부상과 맞닿은 문제다. 비시즌 내내 팀원들과 호흡을 맞춘 김강녕의 부재로 현재 시즌 도중 합류한 백계중이 주전 리베로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백계중은 리시브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5라운드 백계중의 리시브효율은 33.33%로 팀 절반 리시브(5라운드 백계중 리시브 점유율 49.75%)를 책임지고 있는 선수의 기록이라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삼성화재는 남자부에서 리베로에게 주어진 수비 범위가 가장 넓은 팀이다. 윙스파이커 외인 타이스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리베로가 타이스 쪽 수비를 넓게 가져간다. 이런 점은 백계중 리베로를 더욱 힘들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김강녕의 복귀는 언제쯤이 될까. 현재 김강녕은 회복은 다 마친 상태다. 볼 훈련을 재개한 지는 약 일주일가량 됐다. 지난 7일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더스파이크>와 통화에서 “주전 멤버가 아닌 B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본인도 최대한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큰 상태”라고 일러줬다. 이어 “일전에 6라운드 초반 즈음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그보다 빨라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엔트리가 확정되는 경기 시작 직전까지 신진식 감독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리시브만 된다면 삼성화재 입장에선 무서울 게 없다. 5라운드 들어 박철우와 타이스, 두 쌍포 컨디션이 뛰어나기 때문. 지난 5라운드 세 경기에서 박철우가 경기 당 18.6점, 공격성공률 63.29%를, 타이스는 경기 당 22.33점, 공격성공률 65.31%로 매우 뛰어나다. 리시브에서 버텨만 준다면 공격으로 충분히 풀어갈 수 있다.


올 시즌 두 팀의 지난 네 차례 맞대결은 모두 삼성화재 승리로 끝났다. 삼성화재는 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KB손해보험을 무찔렀다. 네 경기서 삼성화재 공격성공률은 56.76%, KB손해보험은 45.41%였다. 무려 10%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오픈 성공률의 경우에는 더 차이가 심했다. 삼성화재는 51.40%, KB손해보험은 37.50%에 불과했다.



시즌 상대전적, 삼성화재 '압도적 우위'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삼성화재를 만나 서브에서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시즌 평균 세트 당 서브가 1.14개, 그러나 삼성화재전에서는 0.65개로 아쉬웠다. 오히려 삼성화재가 시즌 평균(세트 당 0.91개)보다 많은 서브에이스를 상대전에서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KB손해보험 상대 서브에이스는 세트 당 1.35개였다.


직전 경기 살아난 KB손해보험의 서브는 갈 길이 바쁜 삼성화재를 괴롭힐 수 있을까. 5위 OK저축은행을 무너뜨린 데 이어 4위 삼성화재에게도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반면 이 경기를 포함해 아홉 경기를 남긴 삼성화재는 매 경기가 고비다. 여기서 좌절하게 될 경우 올 시즌 봄 배구 진출은 매우 어려워진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매 경기 눈길을 뗄 수 없는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맞대결은 8일 오후 7시, KBSN스포츠에서 생중계를 맡는다. 인터넷 네이버스포츠에서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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