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방패 지태환’ 삼성화재, 한국전력 꺾고 4위 탈환
-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2-04 15:26:00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에 승수에서 앞서며 4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화재는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3-0(26-24, 25-19, 25-20) 완승을 거뒀다. 승점 42점(15승 12패)가 된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승점 42점, 14승 13패)을 밀어내고 4위 자리를 되찾았다.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일 때 성사된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3위 대한항공(승점 52점, 17승 10패)과 승점차를 10점으로 줄이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삼성화재는 타이스-박철우 쌍포가 화력을 뽐내며 한국전력을 제압했다. 타이스는 25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박철우는 15득점으로 타이스를 도왔다. 타이스는 40%를 웃도는 공격점유율에도 69.69%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다만 이날도 삼성화재의 올 시즌 최대 불안요소인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수차례 한국전력의 추격을 허용했다.
지태환의 블로킹은 삼성화재가 경기의 흐름을 잡는 시발점이 됐다. 지태환은 블로킹으로만 5득점(총 8득점)을 올렸다. 송희채도 블로킹 2득점으로 힘을 보태 삼성화재가 블로킹에서 10-4로 앞섰다.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손주상과 이호건, 최석기가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승부를 듀스 접전까지 끌고 갔다. 3세트에서도 서재덕의 서브에이스로 삼성화재의 턱밑까지 쫓아갔다. 이날 한국전력은 서브에서 6-3으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매 세트 지태환의 블로킹 벽에 가로막혀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외인급 활약을 보인 서재덕만으로는 부족한 한국전력이다. 최홍석과 공재학이 각각 7득점에 머무르며 한국전력의 삼각편대를 완성하지 못했다. 1세트 6득점을 올린 공재학마저 삼성화재의 블로킹에 막히자 서재덕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서재덕은 2세트 공격효율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힘든 싸움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서재덕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8득점)을 기록했을 뿐,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쳐 연패 숫자가 4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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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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