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결과'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역시 전광인”
-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2-03 17:13:00
[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현대캐피탈이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3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20승 고지를 밟은 현대캐피탈은 승수를 추가하며 선두(승점 56점, 21승 6패)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우리카드(승점 53점, 17승 10패)와 격차도 3점으로 벌렸다.
매 세트 고비의 연속이던 현대캐피탈이다. 1세트는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서다 후반에 잡혔고, 2세트는 듀스 직전에 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비교적 수월하게 따냈지만 4세트 초반부터 대한항공의 서브와 블로킹에 발목을 잡히며 일찌감치 5세트 대비에 들어갔다.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5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선제공격에 크게 흔들렸다. 반전은 전광인의 서브로부터 시작됐다. 전광인이 연속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무너트리며 현대캐피탈에게 승리를 안겼다.
“‘역시 전광인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후 최태웅 감독이 꺼낸 말이다.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이 경기 시작부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4세트 초반에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전광인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웜업존으로 불렀다. 5세트에는 역시 전광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요할 때 제 역할을 잘해줬다”라며 “마지막 5세트에 선수들이 한 팀이 돼서 잘 버틸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신영석, 두 베테랑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끈끈한 팀워크로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태웅 감독은 “주전 두 명이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 최태웅 감독은 ”어제 훈련하면서 전광인에게 코트 위에서 리더 역할을 하라고 주문했다. 리더십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소리쳐주고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라며 전광인을 향한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직전 경기였던 삼성화재전에 이어 이날도 이원중과 허수봉이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최태웅 감독은 “이원중은 오늘만큼만 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원중이 조금 더 많은 기회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7득점(공격성공률 54.54%)를 기록한 허수봉에 대해서는 “분석을 통해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욕심이 생긴 것 같다. 그래도 나중에는 다시 팀플레이에 적응하면서 제 모습을 보여줬다. 허수봉은 워낙 담력이 있는 선수라 위기만 넘어가면 다시 자기 컨디션을 찾을 수 있는 선수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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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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