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 26득점’ OK저축은행, 한국전력 꺾고 4위 도약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2-01 2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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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현지 기자] OK저축은행이 준플레이오프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5번째 맞대결에서 3-0(25-23, 25-18, 25-20) 완승을 거뒀다. 승점 42점(14승 13패)가 된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승점 39점, 14승 12패)를 5위로 몰아내고 4위 자리에 안착했다. 3위 우리카드(승점 50점, 16승 10패)와 격차도 8점으로 좁혔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 요스바니에게 목적타 서브를 날렸던 한국전력은 이날도 같은 전략으로 OK저축은행에 맞섰다. 한국전력의 서브 전략은 경기 초반 OK저축은행의 리시브를 흔드는 데까지 성공했을 뿐,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이 차차 리시브에서 안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한국전력의 저조한 공격력이 더욱 문제였다. 서재덕에게 공이 올라갈 때면 어김없이 OK저축은행의 블로킹이 따라붙었다. 이날 서재덕은 단 5득점(공격 4득점)에 그쳤다.

요스바니는 자신을 향한 서브 폭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6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던 송명근도 이날은 11득점으로 요스바니의 부담을 덜어줬다. 미들블로커 손주형도 블로킹 3득점 포함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의 무기는 높은 블로킹이었다. 한국전력에 9-5로 크게 앞섰다. 지난 네 번의 맞대결에서 세트 당 평균 2.25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던 OK저축은행이 이날은 1세트에만 블로킹 6득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강력한 서브로 한국전력의 리시브를 흔들어 불안한 연결을 유도한 것이 좋은 블로킹으로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3세트에 공격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비교적 OK저축은행의 견제를 덜 받은 공재학과 최홍석이 득점을 책임졌다. 2세트와 달리 팽팽한 접전을 펼쳤던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승부는 범실에서 판가름이 났다. 서재덕과 최홍석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4점차로 앞선 OK저축은행은 조재성 대신 들어온 김요한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겼다.

셧아웃 완승의 기쁨에도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있다. 지나치게 많은 범실이다. OK저축은행의 범실 27개 중 요스바니 개인 범실만 16개다. OK저축은행은 줄어들지 않는 범실로 인해 수차례 한국전력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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