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이적생’ 대한항공 김규민 “속공은 세터가 만들어주는 것”
-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1-29 21:51:00
[더스파이크=안산/이현지 기자] “제가 잘한 건 없는 것 같아요.”
대한항공이 지난해 12월 22일 한국전력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승점 3점짜리 승리를 거뒀다. 29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우리카드에게 뺏긴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가스파리니(20득점), 정지석(13득점), 김규민(11득점), 곽승석(10득점)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김규민은 직전 경기였던 KB손해보험전(14득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중앙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김규민이지만, 그가 돌아본 이적 첫 시즌은 부족함 투성이였다. 그는 “기록으로 보면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떨어졌다. 팀을 옮기면서 동료들에게 보탬이 못 돼서 늘 걱정이었다”라면서도 “3라운드 이후 오랜만에 승점 3점을 딸 수 있어서 기분 좋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규민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국가대표로 차출돼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아시안게임을 치르느라 대한항공에서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한)선수 형이 워낙 좋은 세터라 공을 잘 올려줘서 나도 열심히 공격하고 있다. 속공은 세터가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공격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늘 준비하고 있다”라며 한선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의 목표는 통합우승이다. 김규민은 “통합우승은 누구나 다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선수 형과 (곽)승석이 형이 팀을 잘 이끌어주고 나와 (정)지석이가 파이팅을 크게 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다음 상대는 1위 현대캐피탈이다. 김규민은 “언제나처럼 똑같이 준비하겠다.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하며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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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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