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반박불가 주인공’ 서재덕, 올스타전 2관왕 달성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1-20 1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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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이현지 기자] 서재덕(30)이 올스타전 사상 두 번째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서재덕은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에서 MVP와 세리머니상을 모두 수상하며 올스타전의 주인공으로 인정받았다. 한 선수가 두 개의 상을 탄 건 2015~2016시즌 문성민 이후 처음이었다.

올스타전 예고 영상에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인 프레디 머큐리로 변신한 서재덕은 ‘덕큐리’라는 별명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그는 올스타전에서도 프레디 머큐리를 따라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관왕의 주인공이 된 서재덕은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왔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MVP까지 탔다. 팬들이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고 기분 좋게 받겠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스타전의 주인공, ‘덕큐리’는 서재덕과 한국배구연맹(KOVO)의 합작품이었다. 서재덕은 “팬투표에서 1위를 한 만큼 재밌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KOVO에서 덕큐리를 먼저 제안해서 흔쾌히 찍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올스타전에서도 덕큐리 모습을 보여드렸다”라고 설명했다.

4,700여 명 앞에서는 만큼 떨릴 법도 한데, 서재덕은 능청스럽게 덕큐리의 모습으로 세리머니에 열중했다. 그는 “코트가 워낙 편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긴장이 덜 됐다.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어느덧 프로 9년차가 된 서재덕이지만,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세리머니에 임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는 “프로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올스타전에 오신 분들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더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덕큐리의 열정만큼이나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의 열정도 뜨거웠다. 서재덕이 서브를 준비하던 도중, 관중석에서 영화에 나왔던 노래(Radio Gaga)의 도입부 ‘에오’를 외치기도 했다. 서재덕은 “팬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역시 팬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후반기 리그가 시작되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문복주 기자,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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