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반복되는 문제’ 한국전력, 상승세 OK저축은행 상대로는?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1-17 2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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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전력이 악재 속에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의 2018~2019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이 열린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V-리그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휴식기를 앞두고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첫 승 이후 다시 6연패에 빠져 1승 22패 승점 9점으로 최하위, OK저축은행은 2연승으로 12승 11패 승점 37점으로 5위다. 이날 경기 승점 추가 여부에 따라 4위로 4라운드를 마칠 수도 있다. 앞선 세 번의 맞대결은 모두 OK저축은행 승리였다.

올 시즌 한국전력이 가장 고전한 팀은 다름 아닌 OK저축은행이다. 세 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세트를 뺏는 데 그쳤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서재덕이 빠지긴 했지만 1~2라운드 경기만 보더라도 가장 고전한 상대였다.

이런 양상은 올 시즌 한국전력의 반복되는 문제와 흐름을 같이한다. 한국전력은 남자부에서 서브가 가장 약한 팀이다(세트당 0.62개, 7위). 위력적인 서브를 꾸준히 날려줄 수 있는 선수도 적다. 서브 위력이 약하니 OK저축은행을 상대할 때 최우선 과제인 ‘요스바니 괴롭히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요스바니는 올 시즌 한국전력 상대로 가장 좋은 리시브 효율을 기록 중이다(3경기 49.23%).

서브도 약한데 블로킹마저 약하니 요스바니를 막는데 애먹을 수밖에 없다(한국전력 세트당 블로킹 1.67개, 7위). 요스바니는 한국전력과 세 경기에서 총 76점, 공격 성공률은 67.02%에 달한다.

그렇지 않아도 요스바니를 견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두 경기에서는 리시브도 흔들렸다. 한국전력이 최근 두 경기에서 기록한 리시브 효율은 각각 34.78%, 23,44%로 시즌 평균에 못 미쳤다(38.71%). 외국인 선수가 없는 만큼 리시브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가져가 빠른 템포로 공격을 전개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와 송명근, 조재성 등 강서버들을 보유했다. 이번에도 리시브 불안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주전 세터 이호건 역시 흔들렸다.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은 15일 삼성화재전 이후 “세터가 다른 쪽도 봐줘야 하는데 서재덕에 의존하는 게 크다. 그런 경기운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 좀 더 소통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여기에 삼성화재전에서 주전 윙스파이커인 김인혁마저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된 상황, 악재가 가득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시 한번 서브와 리시브부터 시작해야 하는 한국전력이다. 강서브가 아니더라도 위치를 공략하는 서브로 최대한 요스바니를 괴롭혀야 한다. 요스바니와 송명근, 조재성이 날리는 강서브는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연결해 반격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




OK저축은행은 5연패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가 올라왔다. 직전 대한항공전에서는 김요한과 심경섭, 한상길 등 백업 선수들이 활약해 승리했다. 특히 김요한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조재성이 4라운드 부진에 빠지며(5경기 43점, 공격 성공률 44.44%) 공격 불균형이 생겼지만 김요한이 대한항공전 15점, 공격 성공률 48.28%로 활약하며 위기를 넘겼다. 조재성이 부진하더라도 보험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한국전력 상대로 워낙 강했던 요스바니도 믿음직하다. 여전히 범실은 많지만 김세진 감독의 지도 속에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다. 요스바니가 이전 맞대결에서 보여준 위력을 이어간다면 좀 더 수월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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