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의 직설(直說), "나경복 열심히 하면 문성민,정지석 능가"
-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1-16 22:52:00
<더스파이크>와 인터뷰, "우리카드, PO에서 피하고 싶은 팀 될 것"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훈련 때 100%를 다하지 않는다면 경기에서도 100%를 보여줄 수 없다.”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34)가 우리카드를 강팀 반열에 올려놨다. 우리카드는 지난 12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승점 41점(13승 10패)으로 4라운드를 3위를 확정했다. 남녀부 13개 구단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진출 경험이 없는 우리카드기에 올 시즌 우리카드의 상승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변화’ 그 자체였다. 개막 직전 트레이드를 통해 윤봉우가 합류하고 1라운드 후반 노재욱이 가세했다. 그 결과 1라운드 2승 4패로 6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가 2, 3라운드 4승 2패로 4위로 상승, 지난해 12월 28일 OK저축은행을 꺾고 3위에 안착했다.
지난 14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아가메즈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4연패로 리그를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초반에는 굉장히 힘들었다”라면서도 “우리 팀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상승세에는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부주장 역할을 맡은 아가메즈의 공이 컸다. 그는 “훈련 때 100%를 다하지 않는다면 경기에서도 100%를 보여줄 수 없다. 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열심히 할 것을 강조한다”라며 “예를 들어 나경복은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그래서 훈련할 때 나경복에게 ‘열심히 훈련한다면 문성민, 정지석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격려해준다”라는 말로 스스로를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한 때 코트 위에서 불같은 성격으로 팀 분위기를 해치던 아가메즈를 조력자로 만든 건 신영철 감독의 믿음이었다. 아가메즈는 “감독님은 열린 마음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가 거짓 없이 대한다”라며 “감독님께서는 좋은 훈련을 통해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런 생각 덕분에 우리 팀이 좋아질 수 있었고,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17일 KB손해보험과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 24일 한국전력전까지 약 일주일간 휴식기를 갖는다. 24일부터 신영철 감독이 “재밌는 배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언한 5라운드가 시작된다.
아가메즈도 “5라운드부터 리그가 더 흥미진진해질 것 같다. 포스트시즌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 다른 팀들이 우리카드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팀’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만큼 우리카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누구든 피하고 싶은 상대가 되고 싶다”라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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