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벗은' OK 곽명우-전병선, 김세진 감독의 용인술은?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1-15 0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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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역, 16일 팀 합류로 전력 보강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OK저축은행에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온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4일 대한항공을 3-2로 꺾고 4위(승점 37점, 12승 11패) 자리를 탈환했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요스바니와 오랜만에 날개 공격수로 활약한 김요한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OK저축은행은 5연패 뒤 2연승으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마냥 기뻐하지 못하고 있다.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최근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이민규도 아직 조금씩 흔들리기 때문이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OK저축은행의 걱정을 덜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15일 군복무를 마치고 V-리그로 돌아오는 곽명우(28)와 전병선(27)이다. OK저축은행은 두 선수가 15일 전역한 뒤 16일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명우는 2013~2014시즌 2라운드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해 주전 세터 이민규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2015~2016시즌 후반, 이민규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한 뒤에 OK저축은행이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백업 세터 곽명우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병선은 2014~2015시즌 2라운드 6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V-리그 데뷔 이후 원포인트 서버로 종종 경기에 출전했던 전병선은 2016~2017시즌 당시 외국인 선수 마르코(몬테네그로)와 교체 외국인 선수 모하메드(모로코)가 부진할 때마다 경기에 투입돼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138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의 머릿속에는 이미 이들의 역할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 김세진 감독은 “백업 세터 이효동의 손가락 부상이 심각하다. 곽명우가 돌아오는 대로 이효동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며 “이민규가 계속 잘해준다면 상관없지만, 흔들린다면 바로 곽명우를 투입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조재성의 부진을 김요한이 잘 메우고 있는 만큼, 전병선은 당분간 원포인트 서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키가 작은 전병선(193cm)보다는 경험이 많고 키가 큰 김요한(200cm)이 잘 버텨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세진 감독은 이들의 합류에 앞서 “손발을 맞춰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OK저축은행은 오는 18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쳐 26일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반가운 두 얼굴, 곽명우과 전병선이 OK저축은행에게 봄배구의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더스파이크_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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