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OK 요스바니 “범실 많은 건 고쳐야한다”
-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1-14 22:49:00
[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승리에도 마냥 기뻐하지만은 않았다.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을 3-2로 꺾으며 4위 탈환에 성공했다. 요스바니는 서브 4득점, 블로킹 4득점, 후위공경 8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36득점으로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그럼에도 팀 범실 32개 중 홀로 16개의 범실을 한 건 마음에 걸렸다.
요스바니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하지만 범실이 많은 건 고쳐야 할 부분이다”라는 말로 승리 소감을 대신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요스바니의 화력이 힘을 잃어갔다. 급기야 팀은 5연패까지 빠지기도 했다. 요스바니는 “2라운드가 지나면서부터 무릎이 안 좋아졌다. 무릎 때문에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힘들었다. 자신감이 떨어진 게 원인이었던 것 같다. 잘될 땐 다 잘 되는데 기복이 너무 심하다”라고 덧붙였다.
요스바니는 윙스파이커이기 때문에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포지션은 아니다. 김세진 감독의 말에 의하면 스스로도 리시브를 받고 공격하는 리듬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요스바니는 “내 포지션은 리시브를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리시브를 해야 한다”라며 “리시브를 받는 선수들이 비교적 어리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서 도와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요스바니의 기복에는 체력도 문제가 됐지만, 감정 기복이 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내가 실수를 했을 때 화가 나거나 감정이 가라앉는 걸 참기 힘들다. 범실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라고 고백했다.
이런 요스바니를 컨트롤하는 건 역시 김세진 감독이다. 요스바니는 “감독님이 내 기분에 신경을 써주시는 건 분명 도움이 된다. 석진욱 코치님도 내가 범실했을 때 걱정하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해주신다. 주변의 도움이 많은 힘이 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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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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