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압도’ OK저축은행, 대한항공 꺾고 4위로 상승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1-14 2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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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OK저축은행이 다시 상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OK저축은행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2(16-25, 28-26, 25-22, 18-25, 15-11)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승점 37점(12승 11패)을 기록, 삼성화재를 5위(승점 35점, 13승 10패)로 끌어내렸다. 3위 우리카드(승점 41점, 13승 10패)와 격차는 4점으로 줄였다.

대한항공을 만나면 강해지는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대한항공에 상대전적 3승 1패로 앞섰다. 대한항공이 상대전적에서 밀린 상대는 OK저축은행이 유일하다.

요스바니가 살아나자 OK저축은행의 코트에 활기가 돌았다. 요스바니는 이날 36득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요스바니와 함께 OK저축은행에 승리를 안겨준 건 블로킹이었다. 한상길 5득점, 심경섭 3득점 등 블로킹으로만 17득점을 올렸다. 요새 부진한 모습을 보인 조재성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로 투입된 김요한도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조재성과 송명근이 선발로 출전했던 첫 세트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서브는 물론 공격에서도 범실이 이어지며 크게 뒤처졌다. 어느덧 5위까지 밀려났던 OK저축은행은 쉽게 분위기를 내주려고 하지 않았다. ‘1세트 징크스’에 시달리는 대한항공 역시 호락호락하게 분위기를 내주력하지 않았다. 양 팀의 팽팽한 기싸움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대한항공이 14-8로 앞서고 있던 상황, 정지석의 공격이 터치아웃으로 판정되며 주심은 대한항공의 득점을 인정했다. 이에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터치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노터치’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인·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엔드라인 안 쪽에 공이 떨어진 걸 확인했다. ‘흐름 쟁탈저’에서 승리한 대한항공은 이 득점에 힘입어 1세트를 선점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단 1득점에 그쳤던 요스바니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송명근 대신 심경섭을 투입했다. 요스바니는 김세진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기 위해 2세트부터 불을 뿜었다. 서브 2득점, 블로킹 1득점 포함 11득점을 올렸다. 이런 요스바니를 도와준 건 동료들의 블로킹이었다. 2세트에는 블로킹 7개, 3세트에는 4개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시즌 미들블로커로 변신했던 김요한이 올 시즌 다시 날개 공격수 역할을 맡으면서 이제 세 번째 시즌을 치르는 조재성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 ‘토종 거포’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김요한답게 코트 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승패를 결정지을 5세트에서도 OK저축은행의 블로킹은 빛났다. 4세트 대한항공의 공격을 단 한 번밖에 막지 못하며 세트를 내줬던 OK저축은행은 박원빈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승점 2점을 향해 나아갔다. 여기에 요스바니까지 블로킹에 가담하며 승기를 이어갔다. 요스바니는 2연속 서브에이스까지 터트리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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