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내야죠" 우리카드 나경복이 밝힌 3세트 불안함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1-12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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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신경은 쓰여요. 그렇지만 이겨내야죠."


우리카드는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3-0 달콤한 승점 3점 경기를 달성했다. 이전에 두 경기 역전패를 딛고 완성한 승리였다.


이날 우리카드는 다양한 세트플레이가 돋보였다.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분배로 상대 코트를 두드렸다. 외인 아가메즈가 18득점한 가운데 나경복이 14점, 한성정이 12점으로 득점 균형이 완벽했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는 나경복이 입장했다. 그는 “항상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3세트 집중력이 떨어져서 진 적이 많았다. 오늘 최대한 그럴 일 없게 빨리 끝내자고 했는데 3-0으로 이겨서 좋다”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유독 3세트에 약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선수들도 이것을 의식하는지 궁금했다. 나경복은 “안 하려고 해도 경기가 계속 2-0에서 뒤집히니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다. 오늘도 조금 의식이 되긴 했다"라고 조금은 인정했다.


그러나 "결국 선수들이 이겨나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나경복은 이날 78.57%라는 경이로운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항상 내려오면서 때리는 공격 많은데 그걸 줄여보려고 했다. 연습 때도 잘 안 되고 그래서 영상을 많이 봤다”라며 비결을 밝혔다.


올 시즌 주전 자리를 지키면서 성장세가 돋보이는 나경복이다. 그는 “스스로 늘었다기보다는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을 자주 한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래도 경기에 자주 뛰고 있으니 조금은 감을 잡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나경복 서브는 갈수록 위력이 더해지고 있다. 이날도 서브에이스 1개를 기록한 나경복이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나경복은 그 공을 신영철 감독에게 돌렸다. “감독님이 항상 자세에 신경 써 주신다. 범실이 자주 나오는 폼이 있는데 그걸 안 나오도록 매번 말씀해주신다. 감독님 덕분에 서브 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주로 형들과 윙스파이커로 호흡을 맞췄던 나경복. 그러나 올 시즌은 황경민, 한성정 등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우리 약점이 리시브다 보니 리시브 쪽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동생들이긴 하지만 워낙 잘 하는 선수들이어서 함께 힘을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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