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내준 박기원 감독 “안일하게 준비했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1-10 21:16:00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대한항공이 2위로 밀려났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승점 3점을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박기원 감독은 “우리가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안일하게 준비한 것 같다”라고 짧은 총평을 남겼다.
박 감독은 ‘용기 있게 해라’라는 말에 대해서는 “범실을 두려워해 안전한 배구를 하려 했다. 상대는 최고의 팀이다. 우리가 그런 안전함 위주의 배구를 해서는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위험부담을 안고 과감하게 하라고 주문한 것이다”라고 의미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패배만큼이나 한선수, 가스파리니의 컨디션이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이날 한선수는 1~3세트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황승빈과 중반 이후 교체됐고 4세트는 벤치를 지켰다. 가스파리니 역시 12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34.37%에 그쳤고 범실도 9개에 달했다.
박 감독은 한선수에 대해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휴식이 유일한 해답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만 버텨달라고 했는데 직전 우리카드전부터 고장이 났다. 준비 과정에서 내가 미흡했다”라고 돌아봤다.
가스파리니에 대해서는 “정지석이 잘해주고 있지만 가스파리니가 더 해줘야 한다. 정지석은 분명 잘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무거운 짐을 짊어지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라고 답했다.
직전 우리카드전부터 부진했던 곽승석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박 감독은 “곽승석도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저번 경기까지는 잘 버텨줬다. 사실 직전 경기부터 신호를 준 것인데 감독이 모른 척 한 것이다. 곽승석도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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