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기회 잡은 리베로 백계중 "후회없이 해보자"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1-08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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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자'라고 각오했어요."


삼성화재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맞은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를 끊고 얻은 승리였다.


리베로 백계중은 지난 4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진 김강녕을 대신해 선발 출장했다. 이전까지 리시브 가담은 하지 않았던 그는 모처럼 선발 출장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이날 백계중은 리시브 효율 42.31%로 팀 뒷문에서 안정감을 발휘했다.


경기 후 만난 백계중은 선발 출장에 대해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주어진 역할은 조금 커졌지만 경기에서 뛰는 건 똑같다고 생각한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전까지 가담하지 않던 리시브를 받는 것이 어렵진 않았는지 궁금했다. 그는 “(송)희채 형이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 얘기도 많이 하고 함께 하니 편하게 할 수 있다”라며 송희채에게 공을 돌렸다.


4일 경기, 김강녕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본격적으로 리시브와 디그 모두 가담하게 된 백계중이다. 김강녕이 부상당했을 당시 “딱히 별 생각은 없었지만 당황스러웠다”라며 그 때를 돌아봤다.


당시 그는 경기 초반엔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며 흔들렸다. “아무래도 이적하기 전까지 휴식을 취해 체력이 완벽하진 않다. 5세트를 혼자 전부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라는 게 본인의 설명이다.


비시즌 KB손해보험에서 임의 탈퇴된 후 주로 휴식을 취했던 백계중. 그는 “후회 없을 만큼 놀다 왔다. 그렇지만 다시 코트 위에 돌아오는 게 결정된 이후에는 ‘후회 없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해보자’라고 다짐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주전 리베로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삼성화재. 그 뒤에는 묵묵히 제 역할을 한 백계중이 있어 가능했다.


사진_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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