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채찍질’ 전광인 “우리 범실로 어려운 경기 펼쳤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1-06 18:00:00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전광인은 뛰어난 활약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 4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문성민이 3세트 초반 이후 교체됐고 파다르도 3세트 대부분을 빠진 가운데 전광인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전광인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59.45%로 훌륭했다. 4세트 막판에는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며 해결사 면모도 보여줬다.
하지만 인터뷰실을 찾은 전광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전광인은 “잘 끝낼 수 있는 경기였는데 우리 범실로 어렵게 풀어갔다”라며 표정이 어두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전광인은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때 못 잡았다. 이기는 중에도 범실로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경기에서 이겨도 숙제를 만들어놓고 경기를 끝낸 기분이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본인의 생각과 달리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에게 굉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전에도 미팅을 통해 전광인에게 ‘나는 만족하고 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는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에도 전광인의 진가를 본 경기라며 치켜세웠다.
경기 전 미팅에도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한다던 전광인. 그는 “경기를 하면 부족한 점도 느끼고 또 그런 점이 드러난다. 보완하려는데 잘 안 돼서 만족하지 못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부족하다 느끼고 불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활약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전광인은 이미 현대캐피탈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사진/ 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