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승리’ 최태웅 감독 “전광인의 진가를 본 경기였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1-06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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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최태웅 감독이 전광인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3-2(25-21, 20-25, 30-32, 26-24, 15-1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시즌 17승째(5패), 승점 45점으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을 수훈갑으로 꼽았다. 최 감독은 “오늘 전광인의 진가를 본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중간에 집중력이 떨어진 건 아쉽지만,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것에 고맙다”라고 총평했다.

최 감독은 공수에서 모두 전광인의 능력이 발휘됐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최 감독은 “4세트 막판 어려운 상황에서 점수를 내줬고 수비에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결을 이어갔다. 해결사 능력과 수비 능력이 모두 나온 경기였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 중 있었던 몇몇 장면에 대한 설명도 들어볼 수 있었다. 최 감독은 3세트 초반 1-8로 끌려가자 파다르를 빼고 허수봉을 투입했다. 최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올 시즌을 치르며 가장 답답했던 게 선수들의 플레이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3세트 시작하기 전에 파다르에게 볼을 올리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점수가 너무 벌어져서 파다르의 휴식을 위해 교체했다”라며 “그 이후부터 예전에 우리가 하던 빠른 템포의 배구가 나왔다. 3세트는 졌지만 그게 4~5세트에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우리가 최근에 하지 않던 플레이를 하니 선수들 준비도 조금씩 안 됐고 후위 공격자 반칙도 나왔다. 거의 나오지 않는 범실들인데 3~4개월 만에 하려니 톱니바퀴가 잘 안 돌아갔다. 다행히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해서 결과가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3세트 도중 발생한 비디오 판독 관련해서도 짧게 들어볼 수 있었다. 당시 비디오 판독 관련 심판과 최 감독의 소통에 문제가 생겼고 최 감독이 말한 장면과 다른 장면이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다. 최 감독은 “내가 정확한 설명을 해야 했다. 내 실수다. 아직 정확한 확인은 못 했지만, 의도치 않게 내가 실수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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