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톡] '4연패' 김세진 감독의 해결책 “기존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1-06 13:35:00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김세진 감독이 기존 선수들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2018~2019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이 열린다. 현대캐피탈은 16승 5패 승점 43점으로 2위, OK저축은행은 10승 10패 승점 31점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현대캐피탈이 3승으로 우위에 있다. 최근 분위기도 상반된다. 현대캐피탈은 2연승이지만 OK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져있다. 특히 최근 세 경기는 모두 0-3으로 패하며 분위기가 처져있다.
연패가 길어지며 상위권 경쟁이 아니라 3위 경쟁에서도 밀려난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결국 서브와 리시브라는 기본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비롯됐다고 봤다. 매 경기 비슷한 문제점을 드러내는 가운데, 김세진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생각이다. 선수를 바꾸는 건 임시방편이다. 결국 (송)명근이를 비롯한 기존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흔들리면서 실수하면 눈치를 본다. 자신감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자연스레 송명근으로 이야기 주제가 옮겨졌다. 올 시즌 송명근은 공수 양면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다. 김 감독은 “수술 이후 후유증이나 아프다는 건 없는데 겁을 먹은 것인지 차고 올라가는 힘이 확실히 떨어졌다. 힘이나, 리듬, 스피드도 그렇다. 이게 블로킹과 서브에도 영향을 끼친다. 훈련량을 평소보다 두 배로 올린 지 한 달 됐는데 훈련 때 모습이 안 나오니 나도 그렇고 명근이도 그렇고 답답한 상황이다”라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결국 송명근이 지금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를 교체하다 보면 실수했을 때 둘 다 불안해한다. 그래서 명근이로 그냥 가보려 한다. 명근이가 해줘야 한다. 이것저것 방법을 낼 타이밍은 지났다”라고 말했다.
요스바니에 대한 평가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요스바니가 몸이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그대로 가야 한다. 이제 와서 바꾸거나 쉬게 할 수도 없다. 대신 훈련양은 조절해주고 있다”라며 “최근 떨어진 페이스는 몸이 안 좋기보다 심리적인 요인이다. 가족들이 떠나면서 확 떨어졌다. 그리고 범실은 원래도 많았다. 욕심을 줄이라고 하면 소극적으로 하고 공격적으로 하면 범실이 늘어난다. 하지만 믿고 가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이민규에 대해서는 최근 조금 나아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12월 4일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이민규와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래도 달라졌다는 게 김 감독의 말이었다. “소리도 많이 지르고 리액션이 좋아졌다. 예전처럼 그냥 생각이 많고 그러진 않는다. 하지만 일단 이겨야 더 올라올 텐데 그게 아쉽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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