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만난 김호철 감독 "대표팀 1, 2군 분리 운영"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1-04 2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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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유망주 합동캠프 중 V-리그 경기장 방문


[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김호철 감독이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경기 현장을 찾았다. 경상남도 하동에서 유망주들을 모아 훈련에 한창인 김 감독은 2019년 국가대표 구상에 대해 밝혔다.


지난 4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경기가 열린 대전 충무체육관에 반가운 얼굴이 현장을 찾았다. 바로 김호철 남자배구국가대표 감독이다.


김호철 감독은 강수영 남자유스대표팀 감독, 강성형 남자청소년대표팀 감독과 24명의 배구 유망주들과 함께 자리했다. 현재 김호철 감독 주도 하에 연령별대표팀 감독들, 그리고 유스 및 청소년대표팀 유망주들로 구성된 24명의 선수들은 경남 하동에 캠프를 차리고 합동 훈련 중이다. 선수들 중에는 박준혁(이상 현대캐피탈) 등 프로에 소속된 선수들도 보였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시작된 훈련은 오는 1월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경기 중간 쉬는 시간을 통해 만난 김호철 감독은 “올해 유스 및 청소년대표팀이 세계대회를 치른다. 그 외에 지켜봐야 할 유망주들이 있으니 한 자리에 모아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각 연령별대표팀 지도자들도 함께 모였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지도자들도 똑같은 생각으로 국가대표를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 소집했다. 의논도 함께 하고 선수 체크도 같이 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선수들 역시 ‘나이는 달라도 국가대표는 하나’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런 체계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좀 더 일찍 시작했어야 했다”라며 아쉬워했다. 대한민국 배구 미래를 위한 김 감독의 고민이 엿보였다.


또한 “이번 훈련은 여러 팀 지도자들이 협력해준 덕분에 성사될 수 있었다. 또 대한민국배구협회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라고 감사를 잊지 않았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약 두 달간 대한민국배구협회에서 주관한 ‘미래국가대표세터양상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직접 강연에 나섰다. 이런 활동 역시 한국배구 미래를 생각한 일이었다. 김 감독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좋은 시도라고 본다. 반응도 좋다”라고 말했다.


2019년 계획에 대해서도 밝힌 김호철 감독이다. 올해 남자배구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을 치른다. 8월에는 세계예선, 이후 11월에는 대륙간예선전이 예정돼 있다.


김호철 감독은 “오는 4월에 V-리그가 끝나면 각 프로 팀 선수들을 선발해 국가대표팀 1·2군으로 나눠 구성할 계획이다.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한 유망주들도 따로 구성할 것이다. 8월에 예정된 세계예선을 객관적으로 봤을 때 힘들다. 그 대회에는 1군은 제외하고 2군 대표팀과 유망주들로 채워 나갈 예정이다. 이후 11월에 있을 대륙간예선전에는 베스트 멤버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부터는 국내에 캠프를 차려 일본 대만 등 팀들을 초청해 대회를 여는 것도 계획 중이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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