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도약’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힘든 경기, 팬들은 즐거웠을 것”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1-03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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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이현지 기자] 현대캐피탈이 5세트에 화력을 뿜으며 신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3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치른 우리카드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첫 세트를 따낸 후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걸출한 공격수들의 화력으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승점 2점을 따낸 현대캐피탈(승점 43점)은 대한항공(승점 42점)을 밀어내고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어벤져스’ 현대캐피탈답게 31득점을 올린 파다르와 함께 전광인(14득점), 문성민(12득점), 신영석(11득점)까지 네 명의 공격수가 두 자리 수 점수를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상대 우리카드 역시 아가메즈(36득점)를 필두로 나경복과 한성정도 5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최태웅 감독이 “감독들은 힘들었지만 경기를 보는 팬들은 재밌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유다.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는 4세트까지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최태웅 감독은 “1세트에 역전해서 이겼을 때는 우리 흐름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면서 반대 느낌이 났다. 예상했던 대로 우리카드가 잘했다”라고 평가했다.


최태웅 감독은 2세트 작전타임 때 선수들을 불러모아 “자존심에서 지지 말라”는 말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 발언에 대해 최 감독은 “올 시즌에 유독 우리 팀만의 밝은 분위기가 나오지 않는다”라며 “실수했을 때, 패배했을 때 걱정을 많이 한다. 그런 걸 바꿔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4세트 후반 교체 투입된 이시우가 아가메즈의 공격을 걷어올리면서 현대캐피탈의 분위기가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시우의 수비를 발판 삼아 5세트에 돌입, 승리에 다다를 수 있었다. 최태웅 감독도 이시우의 수비를 이날 경기의 승부처로 꼽았다, “이시우가 서브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파다르가 잘 안 풀렸는데도 이길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치른 두 명의 세터, 이승원과 이원중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승원이 오래 버텨줄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후반에는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이원중은 잘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범실 몇 개에 무너진 게 아쉽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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