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미들블로커’ 삼성화재 정준혁, 2일 임의탈퇴 공시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1-02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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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정준혁(25)이 팀을 떠났다.


정준혁은 2일 한국배구연맹(KOVO)을 통해 임의탈퇴 사실을 알렸다. 공시일은 12월 31일이다.


2016~2017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정준혁은 큰 신장(208cm)을 바탕으로 한 높이를 자랑하는 선수다. 주로 원 포인트 블로커로 출전하며 팀 블로킹에 힘을 보탠 선수다.


그러나 가진 체격조건에 비해 프로에서 뛸 만한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자주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이 사실에 대해 “본인 의지로 결정된 일”이라고 밝혔다. “스스로 감독에게 직접 요청했다.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하고 연습에만 참여하다 보니 심적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라는 게 이 관계자 설명이었다.


이후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더스파이크>와 전화통화에서 “본인이 운동을 쉬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신 감독은 “머리를 식힐 겸 잠시 나가서 결정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결국 팀을 떠나겠다고 결정했다”라고 말을 덧붙였다.


신 감독은 임의탈퇴 이후 올 시즌을 마친 뒤 선수 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신 감독은 “병역 문제도 있으니 일단은 군대에 보낼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니 선수가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그래도 경기 중간 중간 투입돼 원 포인트 블로커로서 좋은 역할 해줬는데 많이 아쉽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선수 의지에 달렸다.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올 수 있다”라고 말을 마쳤다.


사진/ 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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