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선발’ 이원중 “볼 높이와 스피드, 더 노력해야 한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8-12-30 16:47:00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이원중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4라운드 경기에서 3-0 승리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을 승점 1점차로 쫓았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이승원 대신 이원중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최근 주전으로 나오며 스트레스가 심했던 이승원의 조절과 더불어 이원중이 선발로 나섰을 때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 확인하고자 이원중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이원중은 속공 타이밍에서는 조금씩 엇나갔지만 볼 배분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최태웅 감독 역시 이원중이 경기 운영 면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이원중은 “우선 오늘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라며 “오늘 플레이에 그렇게 만족하지는 않는다. 안 보이는 범실이 많았다. 이런 걸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오랜만에 주전으로 나선 소감과 함께 플레이를 돌아봤다.
이승원 부상 공백으로 여섯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섰다가 다시 백업으로 돌아간 이원중. 그간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자 “훈련도 많이 했고 공격수와 호흡 측면에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상황에 따른 볼 분배와 높이, 스피드를 고민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그쪽으로 지도를 많이 해주시고 따라가려 노력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코트에서는 자신감 있게, 하고 싶은 대로 뛰어놀다가 들어오라고 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웅 감독과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최태웅 감독은 이미 노재욱(우리카드)을 주전 세터로 개조해 키워낸 경험이 있다. 이원중은 “감독님이 아는 걸 많이 가르쳐 주신다. 그간 해오던 스타일을 버리고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로 바뀌려고 많이 연습한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스타일 자체에 대해서는 “그간 해온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감독님이 가르쳐주시는 게 최근 배구에 잘 맞는 내용이다.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큰 폭의 변화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전 이원중이 선발로 나올 때 자주 문제로 지적된 건 파다르와 호흡이었다. 이원중이 선발로 나서던 시즌 초반, 파다르는 유달리 이원중과 합을 맞출 때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 이에 대한 것도 들어볼 수 있었다. “파다르가 빠르게 쏴주는 걸 좋아한다. 예전에는 내 세트가 스피드가 떨어졌는데 오늘은 속도 면에서 만족했다. 높낮이만 더 맞추면 호흡은 괜찮을 것 같다.” 이원중은 이처럼 인터뷰 내내 볼의 높낮이와 스피드 개선을 강조했다.
이원중은 올 시즌 이승원과 투 세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원중은 “좋은 효과를 낼 것 같다. 나와 (이)승원이 형이 경쟁하면 팀도 좋아지고 나나 승원이 형 모두 좋아질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신인왕에 대해 “신인왕은 한 번밖에 없는 기회이다. 욕심이 안 나면 거짓말이다. 팀이 더 잘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야망을 내비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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