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탈출 KB 권순찬 감독 “오늘처럼 극복해나가야 한다”
-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8-12-29 17:14:00
[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KB손해보험이 선두 대한항공을 제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29일 대한항공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도 올 시즌 들어 처음이었다. 펠리페가 26득점을 올리며 주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손현종이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전과 달리 경기를 이긴 후 인터뷰실을 찾은 권순찬 감독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권 감독은 “2세트부터 흔들려서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줘서 다행이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3세트까지만 해도 승리의 여신은 KB손해보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4세트부터 대한항공이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결국 세트가 끝나기도 전에 10점 이상 차이가 났고, 권순찬 감독은 5세트를 준비하기 위해 황택의와 펠리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권순찬 감독은 “우리가 지고 있더라도 선수들이 그 상황을 극복해나가야 한다”라며 “오늘은 자신감 있게 잘 해줬다. 앞으로도 선수들에게 이런 부분을 강조하면서 팀을 더 강하게 만들어나가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승리를 이끈 두 에이스, 펠리페와 손현종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펠리페는 항상 열심히 하는 성실한 선수다. 아직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해주는 능력이 부족한 건 아쉽지만 모든 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선수다. 손현종은 리시브가 흔들리면 전체적으로 흔들렸는데 오늘은 끝까지 잘 풀어나갔다.”
대한항공이라는 큰 산을 넘은 KB손해보험, 다음 상대인 OK저축은행을 제물로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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