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톡]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극복해야 하는 문제, 체력-자신감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8-12-29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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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과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이 각기 다른 고충을 토로했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선두 싸움이 한창인 대한항공은 시즌 전부터 우려하던 체력 문제로 박기원 감독이 매 경기를 ‘비상사태’로 운영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옅어진 팀컬러로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기원 감독은 “지금은 모든 팀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기 때문에 조금만 삐끗하면 진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몸이 안 따라주고 있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느낌이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는 엄살이나 겸손이 아닌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어느 한 경기도 허투루 치를 수 없는 대한항공이다. 박기원 감독은 “일각에서는 ‘백업 선수들을 활용하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도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경기 하나, 점수 하나가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막 바꿀 수는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KB손해보험은 계속되는 패배로 인해 선수들의 자신감과 사기가 저하됐다. 권순찬 감독은 “우리팀은 리시브가 흔들리면 연쇄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다 흔들린다. 오늘 경기 준비하면서 이 부분을 가장 신경썼다”라며 “우리도 서브를 전략적으로 구사해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초 주전 세터 황택의와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나란히 부상을 당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그 때의 여파로 인해 아직까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권순찬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팀은 어떤 배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작년에 비해 안 되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라며 걱정했다. 이어 “서브뿐만 아니라 수비나 연결도 흔들린다. 이단연결의 경우 근처에 있는 사람이 해주면 되는데 자신감이 없어서 안 되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2018~2019시즌이 전환점을 돌았다고는 하나. 이제 갓 절반을 넘겼을 뿐이다. 지금까지 어떻게 했느냐보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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