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위기의 한국전력, 삼각편대 가동해야 희망이 보인다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8-12-06 2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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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한국전력이 올 시즌 열네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전력은 7일 안방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이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데도 아직 승리가 요원한 한국전력이다. 주장이자 에이스 서재덕이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하고 있지만, 연패가 멈추지 않고 있다. 나란히 연패를 기록하던 현대건설은 지난 5일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제 남은 건 한국전력 뿐이다.


한국전력의 가장 큰 약점은 역시 ‘공격’이다. 서재덕이 아무리 안간힘을 쓴다고 한들, 대포 같은 스파이크를 쏘아대는 외국인 선수를 상대하기엔 높이도, 파워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아텀은 ‘전력 외 선수’로 취급된 지 오래다. 최근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은 지난달 27일 아텀과 계약해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OK저축은행과 치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세트밖에 따지 못했다. 눈에 보이는 공격 패턴이 문제였다. 두 번의 맞대결에서 OK저축은행이 블로킹으로 쌓은 점수는 모두 28점(1라운드 10점, 2라운드 18점)이었다. 당시 한국전력의 공격성공률은 각각 46.79%, 47.22%에 그쳤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제2공격옵션을 담당했던 최홍석이 공격효율에서 마이너스(-50%)를 기록하며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최홍석의 득점은 단 1점이 전부였다. 최홍석은 클러치 상황에서의 해결능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한 번 범실을 하더라도 1점 이상을 실점하는 느낌을 줬다. 이제 세 경기를 치른 김인혁은 아직 정교함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홍석은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뒤 치른 여섯 경기에서 평균 40.37%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공격점유율 22.94%를 부담하고 있는 팀의 제2공격옵션이기에 절반을 넘지 못하는 성공률은 더욱 아쉽기만 하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코트에 나서야 한다.


김인혁은 리시브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선 세 경기에서 김인혁이 보인 리시브효율은 평균 35.62%였다. 범실도 한 경기 평균 5개로 지난 시즌(2.7개)에 비해 많다. 대신 공격적인 플레이로 54.1%로 코트 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철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자신감’을 강조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일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마친 후 “이런 때일수록 방어적으로 해선 안 된다.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송명근의 가세로 요스바니-조재성-송명근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세 명의 공격수 모두 서브 부문 10위 안에 들 정도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한다.


OK저축은행(3위, 승점 24점)은 무서운 상승세로 추격을 이어오는 우리카드(4위, 승점 22점)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상대 한국전력이 최하위라고 해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등 강팀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치른 전적이 있는 만큼 결코 방심할 수 없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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