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심경섭’ 조화 이룬 OK저축은행, 삼성화재 셧아웃 완파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8-10-30 20:44:00
[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잡고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OK저축은행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3-0(29-27, 29-27, 25-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현대캐피탈에 패해 연승을 마감했던 OK저축은행은 한 경기만에 다시 승리하며 시즌 초 상승세를 다시 이어갔다. 시즌 4승(1패)째를 올린 OK저축은행은 리그 2위로 도약했다.
반면 지난 27일 대한항공 전에서 패했던 삼성화재는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이전까지 외인 요스바니 외 국내 선수들 활약이 저조해 고민이 컸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과 이날 선발로 나선 심경섭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세트 범실이 많았던 조재성은 2세트부터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이날 조재성은 10점으로 좋았다. 최근 부진한 송명근을 대신해 선발 출장한 심경섭은 리시브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11득점을 올려 김세진 감독을 웃게 했다.
올 시즌 OK저축은행 히트 상품, 요스바니는 2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공격성공률 또한 58.06%로 높았다.
삼성화재는 외인 타이스가 24점, 성공률 68.57%를 기록했지만 송희채, 박철우 두 선수가 침묵해 불균형을 이뤘다.
1세트 OK저축은행 박원빈이 단단한 블로킹을 자랑했다. 두 차례 블로킹 득점 외에도 결정적인 유효블로킹이 팀 득점으로 연결됐다. OK저축은행이 이를 바탕으로 16-13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조재성이 디그 후 반격 상황에서 결정적인 범실로 연거푸 점수를 내주면서 18-18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던 두 팀은 결국 듀스 승부를 펼쳤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와 심경섭이,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분투했다. 27-27에서 삼성화재 박철우 서브가 네트에 걸려 OK저축은행이 리드를 잡았다. 다음 서버로 나선 조재성은 정확히 선에 떨어지는 서브를 선보여 에이스를 이끌어냈다. OK저축은행이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컨디션이 다소 좋지 않은 박철우보다는 타이스 쪽으로 공격을 펼쳐 나갔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와 함께 심경섭이 짝을 이뤄 화력을 발휘했다. 2세트 역시 승부가 팽팽하게 이어진 가운데 듀스로 이어졌다.
27-27 1세트와 같은 점수. 삼성화재 타이스가 서브범실로 한 점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어 삼성화재가 선택한 건 속공, 그러나 이것이 장준호 블로킹에 막혔다. OK저축은행이 29-27로 2세트도 따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었다.
두 세트를 따낸 OK저축은행이 완벽히 분위기를 탔다. 3세트 중반부터 차츰 차이를 벌린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 연속 서브에이스로 승기를 잡았다. 고비 때마다 터진 심경섭 득점은 분위기를 한 층 끌어올렸다. 20-16 넉넉한 점수차로 20점 고지에 먼저 오른 OK저축은행이 승부를 3-0으로 끝내며 달콤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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