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캐피탈, 유소년 선수들에 추억 선물하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8-07-27 19:23:00
[더스파이크=홍천/서영욱 기자]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선수단이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2018 홍천 전국유소년클럽배구대회가 26일부터 강원도 홍천에서 진행 중이다. 기존 한국배구연맹(KOVO) 등록 33개 학교만이 출전했지만 지난해부터 KOVO 미등록 학교도 출전을 허용해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76개 학교에서 올해 93개 학교로 늘었다. 참가 인원 역시 올해 175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300명 이상 증가했다.
늘어난 대회 규모에 걸맞게 다양한 행사도 함께했다. 그중에서도 모든 학생의 관심을 끈 일정이 있었다. 바로 현대캐피탈·삼성화재 선수단과 함께하는 팬 캠프였다. 93개 학교 중 경주 금장초, 구미 선주초, 군산 진포중, 이천 신하초, 진주 금성초, 김천 율곡초까지 여섯 학교가 선수단과 호흡하는 행운을 누렸다.
팬 캠프가 진행되는 속초초등학교체육관은 선수들이 나타나기 전부터 기대감이 가득했다. 이후 선수들이 등장하자 학생들은 엄청난 환호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학생들은 선수들이 체육관에 들어설 때부터 그 모습을 담고자 스마트폰을 바삐 움직였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에 앞서 여오현(40)과 박철우(33)가 각 팀을 대표해 인사말을 남겼다. 여오현이 먼저 “날씨가 무척 더운데도 많은 학생이 찾아주셨다.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운을 뗐으며 박철우 역시 “선수와 학생 모두 멀리서 왔다. 그만큼 즐거운 시간, 뭔가 배워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수들을 먼발치서 지켜보던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에게 좀 더 웃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선수와 학생이 한 팀을 이뤄 진행하는 레크리에이션은 즐거움과 경쟁이 공존했다. 학생들은 동경하던 선수들과 한 팀을 이룬 것에 기뻐하면서도 어색해하는 선수단에 먼저 다가가기도 했다. 단체 줄넘기, 선수와 학생이 함께하는 공 빨리 주고받기 등 단체 경기를 할 때는 이기고자 하는 열정도 느껴졌다. 특히 단체 줄넘기에서는 자신들의 기록을 다른 팀이 넘어가는 순간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최태웅 감독은 이번 행사를 두고 “이런 자리가 더 많아지고 팬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곳에 온 학생들은 정말 배구가 좋아서 온 학생들이다. 미래의 선수, 팬이 모여있는 자리다.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라며 팬과 호흡하는 자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레크리에이션이 끝난 이후에는 기념사진 촬영과 팬 사인회가 이어졌다. 경주 금장초 한 학생은 “프로선수와 함께하는 데다가 사인까지 받으니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 구단이 함께하는 팬 캠프는 28일에도 열리며 27일과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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