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챔프전 가는 길, 과제는 공격력과 블로킹

남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8-03-22 0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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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대한항공, 오늘 오후 7시 대전서 PO3차전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오늘 밤 대전이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다.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도드람 V-리그 2017~2018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다. 정규리그를 3승 3패로 마감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1승씩 나눠가진 두 팀. 22일 오후 7시 대전에서 진행될 마지막 한 판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이 결정된다.





강서브에 흔들린 삼성화재, 리시브만 문제일까


단기전의 특성상 공격성공률이 높은 외인 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앞서 펼쳐진 두 차례 경기에서 타이스와 가스파리니의 점유율은 각각 50.2%, 40%였다. 승리를 위해서는 상대의 제1공격 옵션인 외인 선수를 막아내야 한다. 때문에 외인 선수가 날아오르면 상대 블로커들은 곧바로 쫓아가 앞길을 막는다.


타이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의 공격성공률은 각각 59.18%, 42.31%였다. 이틀 만에 16.87%가 떨어졌다. 타이스는 1세트 3득점, 공격성공률 15%에 그쳤다.


대한항공이 타이스의 발목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공격수의 공격 시도를 차단했기 때문이다. 윙스파이커 류윤식의 2차전 공격점유율은 0%. 류윤식은 리시브에 집중하느라 공격을 시도할 틈조차 없었다. 2득점 모두 블로킹으로 올린 점수였다. 대한항공은 강서브로 류윤식의 발을 묶어 황동일의 선택지가 줄어들었다. 중앙에서 득점도 쉽지 않았다. 김규민과 박상하의 공격 득점은 5득점 뿐이었다.


삼성화재가 챔피언으로 향하는 여정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결국 타이스가 제 역할을 다해줘야만 한다. 시즌 내내 리시브를 강조해온 신진식 감독 역시 “리시브도 중요하지만 타이스 공격을 살리는 데 집중하겠다”라며 타이스를 향한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삼성화재의 미래는 타이스의 손끝에 달렸다.



대한항공이 풀어내지 못한 숙제, 헐거워진 중앙 블로킹


대한항공은 2차전에서 가스파리니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가스파리니 혼자 만든 승리는 아니었다. 곽승석과 정지석이 각각 17득점,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 둘은 나란히 서브 4득점씩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차전 승리 이후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볼 배분에 있어 우리가 유리하다”라며 다양한 공격 루트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이날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곽승석, 정지석, 진성태가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다만 경기 전 언급했던 미들블로커의 활약은 ‘아직’이었다. 진상헌과 진성태가 공격으로 13득점을 합작하며 삼성화재(5득점)보다 2배 이상 높은 점수를 만들어냈지만 미들블로커의 주된 업무인 블로킹이 아쉬었다. 대한항공이 2차전에서 성공한 블로킹 13개 중 미들블로커가 만들어낸 득점은 5점이었다. 진성태가 블로킹 4개를 잡아냈지만 진상헌은 1개에 그쳤다.


진성태는 정규리그에서 세트당 블로킹 0.48개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진성태는 1차전에서 블로킹 득점이 없었지만 2차전에서는 4득점을 올렸다. 이는 타이스의 질주를 가로막기에 충분했다. 정규리그를 절반만 소화한 진상헌은 세트당 0.45개를 기록했다.


블로킹은 단순한 1득점에 그치지 않는다.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함으로써 상대 사기를 꺾을 수 있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위해 더욱 탄탄한 방패가 필요한 대한항공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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