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vs 현대건설, 아직 순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8-02-24 2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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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6라운드 막판으로 접어들고 있는 V-리그.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상위 3개 팀이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그 가운데 25일, 현 2위 IBK기업은행과 3위 현대건설이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포함해 현대건설은 4경기,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는 3경기씩을 남겨 둔 상황이다. 그 가운데 상위 세 팀 승점 차이가 크지 않아 여전히 순위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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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상위권 현재 순위(24일 기준)>



1위 한국도로공사 (승점 56, 19승 8패)
2위 IBK기업은행 (승점 52, 18승 9패)
3위 현대건설 (승점 44, 14승 12패)




이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앞으로 순위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2, 3위 간 승점 격차는 현재 8점 차이다. 만일 현대건설이 여기서 IBK기업은행을 잡는다면 승점 차이는 확 줄어든다. 한 경기 더 남긴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2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1위와 격차가 크지 않다. 아직 경기가 남았기에 1위도 충분히 바라볼만한 상황. 그러기 위해서는 이 경기를 우선 잡아야 한다. 그렇다면 남은 두 경기에서 순위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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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순위만 본다면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 경기는 플레이오프 전초전 격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서로 만날 시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현대건설이 3승 2패로 우위에 있다. 직전 맞대결인 2월 6일,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가 없는 와중에도 국내 선수들끼리 뭉쳐 3-1 승리를 얻었다. 양효진(19득점), 황민경(18득점), 황연주(17득점)으로 팀 전체가 고른 활약을 선보였기에 얻은 승리였다.



당시 IBK기업은행은 경기 전날 큰 변수를 맞았다. 김희진 등 주전 선수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주포 김희진을 비롯해 두 세터, 이고은과 염혜선이 모두 다친 것이 뼈아팠다. 한 세트를 따내는 등 분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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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통사고 후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기에 뛰고 있는 IBK기업은행 염혜선)



최근 분위기는 IBK기업은행이 더 좋다. 지난 20일, 흥국생명에게 풀세트 끝에 패했지만 그 전까지 3연승으로 나쁘지 않았던 IBK기업은행이다. 여전히 외인 메디가 강력함을 발휘하고 있는 점이 크다. 메디는 패했던 직전 경기에서도 40득점, 공격성공률 40.22%, 공격점유율 52,87%로 활약했다.


국내 선수 활약이 부족한 점은 여전히 숙제다. 한 선수가 50% 넘는 점유율을 보이는 것은 결코 옳다고 볼 수 없다. 김희진, 고예림이 메디 짐을 좀 더 거들 필요가 있다. 세터 역시 다른 공격옵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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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최근 2연패로 부진한 상태다. 두 번 패배 상대는 모두 GS칼텍스였다. 기존 외인 엘리자베스가 부상으로 빠지며 급히 데려온 외인 소냐가 여전히 잠잠하다. 아직 리그를 뛴 지 얼마 안 됐기에 속단할 순 없지만 냉정하게 볼 때 소냐는 다른 외인들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소냐를 살리는 것 또한 우리 몫”이라고 말했다. 하루빨리 그 방법을 찾아 플레이오프에서는 소냐가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 세터로 뛰고 있는 이다영이 흔들리는 점도 크다. 점수 상황에 따라 기복이 큰 플레이를 보여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전이라는 큰 부담감을 안고 뛰는 첫 시즌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현대건설엔 사실상 백업 세터가 없다. 결국 이다영이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밖엔 없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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