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이선규 블로킹 하나당 쌀 10kg 기부한다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8-02-12 23:03:00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 이선규가 앞으로 잡아내는 블로킹마다 쌀 10kg이 지역사회에 환원된다.
KB손해보험 이선규는 지난 1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화재와 경기 2세트에서 통산 1,000블로킹을 기록했다. 이는 남자부 통산 1호 기록으로 프로 원년부터 꾸준히 기량을 유지해 온 이선규였기에 가능했던 달성이었다.
KB손해보험 구단 측은 이선규가 세운 역사적인 기록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1,000 블로킹 이후 이선규가 KB손해보험 소속으로 기록하는 매 블로킹마다 쌀 10kg을 적립해 시즌 종료 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계획은 당시 체육관 내 전광판과 장내 아나운서에 의해 간략히 소개되었다.
경기 후 KB손해보험 구단 관계자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 관계자는 “이선규가 앞으로 잡아내는 블로킹 1개마다 쌀을 적립해 시즌 종료 후 연고지 의정부시를 통해 지역 사회에 환원할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지금부터 이선규가 남자부 블로킹 ‘기준’이 된다. 그가 앞으로 기록할 블로킹 하나 하나가 의미 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구단 차원에서 이를 준비했다. 이선규에게도, 의정부 지역 시민들에게도 뜻깊은 이벤트가 될 것이다”라고 행사를 준비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선규는 지난 11일 경기서 총 3개 블로킹을 추가해 통산 블로킹 1,002개째를 달성했다. 벌써 쌀 20kg이 적립된 셈이다. 관계자는 “이선규가 우리 팀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그 날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이에 대해 “(이선규가) 비록 우리 팀에 온지는 얼마 안 됐지만 주장으로서, 또 맏형으로서 팀에 헌신해줬다. 프로 의식이 정말 강한 선수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구단에서 마련해준 이 행사가 이선규에게 앞으로 선수생활에 더 큰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이 소식을 처음 접해 들은 이선규는 “개인적인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구단에서 준비를 잘 해줘 고맙다”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은 의정부시와 힘을 합쳐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반도를 떨게 만든 포항 지진 당시 의정부시와 함께 관중 수입을 기부했던 바 있다. 또한 구단 내에서 만든 달력 수익금을 지역구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오는 18일, 홈에서 치르는 대한항공과 경기를 ‘이선규 데이’로 지정해 통산 1,000블로킹 기록을 축하한다.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쌀 기부에 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신승규,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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