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가 본인에게 '0점'을 준 이유는?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7-12-31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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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광준 기자] 펠리페가 시즌 절반을 끝마친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전력은 31일,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3-0 완승했다. 이 승리로 한국전력은 4연승,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3, 4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한국전력은 이 승리로 3위까지 올라갔다.


펠리페는 이날 30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지난 9월 말 컵 대회 MVP에 선정되며 시즌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초반 주춤하며 살아나지 못했다. 그러나 3라운드 들어 강력함을 뽐내며 팀 상승세 중심에 섰다.


펠리페에게 최근 4연승으로 흐름이 좋은 기분에 대해 묻자 "기쁘다"라고 선뜻 대답했다.


이어 "내 장점을 잘 발휘해 팀 위기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 좋다. 이 리듬을 앞으로도 잘 유지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 신인 이호건은 올 시즌 신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펠리페는 이호건과 매 경기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펠리페는 이호건에 대해 "여러 어려운 상황이 터진 와중에 이호건이 등장했다. 다행히 호흡이 잘 맞아 기쁘다. 어리고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평소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에 훈련을 많이 시키고 있다고 자주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묻자 펠리페는 "내 철학 가운데 하나가 '모든 걸 쏟아내 최선을 다하자'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무언가 나아지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몸이 힘들 때는 마인드를 컨트롤하고 정신적으로 힘들 때는 몸을 더 훈련시켜서 이겨내고 있다"라고 부연설명했다.


시즌이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지금까지 본인 활약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을 했다. 펠리페는 잠시 고민하더니 "0점"이라고 말했다.


"0점이면 앞으로 더 채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질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더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스스로에 0점을 주겠다."


짧은 대화였지만 펠리페의 겸손함과 프로 의식에 대해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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