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만한 아우 있다, KB손해보험 알렉스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2-05 22:25:00
  • 카카오톡 보내기
070_29.jpg

[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KB손해보험 알렉스가 팀을 4연패 위기 속에서 구해냈다.


KB손해보험이 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0-2의 열세를 극복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승리의 중심에는 단연 알렉스가 있었다. 이날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첫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양 팀 최다인 30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형 마르코와의 대결에서도 자존심을 지켰다.


권순찬 감독도 “알렉스는 경기에서 졌을 때도 늘 제 몫을 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알렉스는 “형이 져서 안타깝지만 팀이 우선이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트리플크라운은 중요하지 않다. 트리플크라운을 하고 팀이 진다면 그건 소용없다고 생각 한다. 팀이 이겼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경기는 V-리그 최초 외국인 형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코트 장 안에서 두 선수는 형제가 아닌 선수로서 뜨겁게 맞섰다. 형 마르코는 동생 알렉스에게 목적타를 넣었고 알렉스는 마르코를 막아섰다.


이에 알렉스는 “10년 전 쯤, 배구를 막 시작했을 때 맞대결 한 적이 있다”라고 회상하며 “지금은 둘 다 프로인 만큼 경쟁심이 있어 느낌이 달랐다. 하지만 형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 탈출과 함께 3위로 도약한 KB손해보험(7승 6패, 승점 19). 알렉스는 “배구는 3세트를 이겨야 승리하는 스포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배구가 팀 스포츠인 만큼 각자 역할을 잘하면 잘 될 거라 생각한다. 나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내가 성장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