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전망대] 3R 출발선에 선 V-리그, 먼저 치고 나갈 팀은?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2-02 0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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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이번 주말 어떤 경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경기 별 관전포인트를 짚어보자(이하 모든 기록 1일 기준). *순위 결정 방식: 승점-승수-세트득실률-점수득실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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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vs삼성화재
10연승 고지를 밟은 삼성화재(1위, 승점28점 10승2패). 11연승으로 가기 위한 다리 위에는 대한항공이 기다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역대 전적 67승 27패로 앞섰다.


올 시즌에도 1라운드 3-0 승, 2라운드 3-2 승을 챙겼다. 공격 성공률에서 54.82%로 상대(46.43%)보다 좋은 기록을 보였다. 다만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무의식 중에 퍼지고 있다. 자만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인 선수단. 서로가 예뻐 보일 정도로 믿음이 쌓였기에 문제 없다는 각오다.


대한항공(3위, 승점18점 6승6패)도 2연승으로 흐름이 좋다. 경기력 회복 중인 주전 세터 한선수 대신 황승빈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 외인 가스파리니도 공격 및 서브로 폭격하고 있다. 그러나 가스파리니 공격 점유율이 높은 것은 우려스럽다. 최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점유율이 50.86%에 달했다. 가스파리니 짐을 덜기 위해서는 정지석과 곽승석이 부지런히 지원사격 해야 한다. 두 선수가 동시에 잘되는 날이 많지 않았던 대한항공. 삼각편대가 고르게 비행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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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vs흥국생명
지난 주말 만났던 두 팀이 이번 주말에도 격돌한다. 1, 2라운드 모두 3-2로 신승을 거둔 IBK기업은행(4위, 승점15점 5승5패). 그러나 최근 경기력은 다소 침체돼있다. 팀 특유의 응집력이 나오지 않아 고전 중이다. 세터 이고은과 염혜선 중 아직도 확실한 주전이 정해지지 않았다. 김희진, 고예림 득점 지원이 약해지며 메디 공격 부담이 커졌다. 중앙에서 속공 성공률도 지난 시즌 44.44%에서 현재 35.62%까지 떨어졌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 마음 속 불안감을 걷어내고 냉정히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흥국생명(6위, 승점8점 2승8패)은 심슨과 헤어진 뒤 새 외인 크리스티나(아포짓 스파이커, 189cm, 벨라루스)를 영입했다. KOVO에 선수 등록을 마친 크리스티나는 이르면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바로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심슨이 없는 동안 이재영이 외인 역할을 도맡아 했다. 비록 3연패 중이지만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IBK기업은행전에서는 상대와 대등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넘봤다. 크리스티나 합류가 반등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흥국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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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vs한국전력
우리카드(6위, 승점12점 4승8패)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삼성화재전에서 초반 잠깐 출전했던 파다르는 다행히 단순 허리 근육통이라 한국전력전에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인 한성정이 발목 부상 여파로 결장 중이나 신으뜸이 빈 자리를 채웠다. 우리카드는 승부처에서 범실을 줄이고 윙스파이커 최홍석, 나경복 등이 공격에 힘을 실어야 한다. 우선 연패부터 끊어야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무너지는 듯 했던 한국전력(5위, 승점17점 5승7패)은 2연승으로 되살아났다. 펠리페와 전광인이 해결사로서 팀 중심을 잡아주면 신예 김인혁이 마지막 한 방을 보태 퍼즐을 맞췄다. 신인 세터 이호건도 주전으로서 차분히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윤봉우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자 3년차 안우재가 대신 팔을 걷어붙였다. 안우재-이재목의 중앙 라인이 비교적 약하지만 젊은 선수들 활약으로 위기를 타개하고 있는 한국전력이다.


두 팀은 올 시즌 승패를 한 번씩 나눠가졌다. 1라운드에는 한국전력이 3-1 승, 2라운드에는 우리카드가 3-0 승을 거뒀다. 3라운드 우위를 점할 팀은 누가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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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vsKGC인삼공사
올 시즌 두 팀은 만났다 하면 풀세트 접전이었다. 1라운드에는 KGC인삼공사가, 2라운드에는 도로공사가 승리를 따냈다. 현재 2위인 도로공사(6승4패)는 3연승으로 선두 현대건설(7승3패)과 승점을 20점으로 나란히 했다. 이바나와 박정아가 힘들 때마다 서로 번갈아 가며 도왔고, 배유나와 정대영 득점도 쏠쏠했다. 전반적으로 공수 양면에서 강 팀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여자부 1위에 오를 수 있다.


KGC인삼공사(3위, 승점16점 5승5패)는 장점도 단점도 뚜렷하다. 모든 게 ‘알레나’ 한 단어로 정리된다. 알레나 한 명에게 팀 승패가 달려있다. 그만큼 국내선수들 활약이 미비하다는 뜻이다. 장신 윙스파이커 한송이를 영입했으나 뚜렷한 효과는 없다. 최수빈, 지민경도 한계를 드러냈다. 세터 이재은까지 흔들리며 김혜원이 계속해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알레나는 현재 여자부 최고 외인으로 손꼽히는 선수다. 그가 시즌 후반까지 버티기 위해서는 국내선수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디자인/ 전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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