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브람, OK저축은행과 이별 뒷 이야기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2-01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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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브람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OK저축은행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OK저축은행이 30일 한국전력과 경기를 끝으로 외국인 선수 브람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브람은 트라이아웃 당시 외인 최대어로 꼽히며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개막 후 분전했으나 팀은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결국 브람은 1130일 한국전력과 경기가 고별무대가 됐다. 올 시즌 총 12경기 50세트에 출전해 288득점, 공격 성공률 50.71%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 새 외인은 마르코 페레이라(아포짓 스파이커, 30, 205cm).



OK저축은행 구단 관계자는 고민 많았다. 정말 냉정하게 말하면 브람이 아주 못했다기 보다는 국내선수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리시브나 세트가 흔들리며 브람도 어려운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결정이었다. 선수단 모두 반성해야 한다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구단은 지난 26일 브람을 직접 만나 이 사실을 전했다. “네가 못해서가 아니다. 팀에 무언가 계기가 필요했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솔직히 터놓았다. 이어 브람에게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쉬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전도 뛰지 말고 마음 정리 후 가라고 했다.



브람의 첫 마디는 새 외인은 언제 팀에 합류하는가였다. 마르코는 1일 입국 예정이었다. 이를 들은 브람은 한국전력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아닌가. 마지막까지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가고 싶다라는 뜻을 내비쳤다.



브람은 훈련도 빠짐없이 다 참여하겠다. 내가 더 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팀에 죄송하다라고 말을 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브람은 벨기에 국가대표로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선수다. 그만큼 실력도 갖췄다. 인성도 훌륭하다. 우리 팀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제 브람은 짐을 싸고 돌아갈 준비를 한다. 올 시즌 V-리그와 인연은 여기서 멈췄다.



한편 OK저축은행이 새로 영입한 마르코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이다. 마르코는 현재 KB손해보험에서 활약 중인 외인 알렉스(26)의 형이다. 지난 5월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지명을 받지 못 했지만 대체외인으로 V-리그에 합류했다.



구단 관계자는 스텝이 빠르고 파워를 갖춘 선수다. 서브와 블로킹에서 활약해줄 수 있을 것 같다. 20점 이후 승부처에서 공격 결정력도 기대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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