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PICK] 도약의 발판 마련한 에이스들, 한전 전광인-KGC 알레나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1-26 23:07: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지난 26일 경기 이후 순위표에 변동이 생겼다. 한국전력과 KGC인삼공사의 순위가 달라졌다. 각각 5위와 3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에이스들의 활약이 있었다.
▲ 남자부 : 공수에서 빛나다, 한국전력 전광인
VS 현대캐피탈 블로킹 2개 11득점 공격성공률 36.4%
VS KB손해보험 18득점 공격성공률 55.17%
지난 23일 현대캐피탈에게 0-3의 완패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던 한국전력. 더군다나 패하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이날만큼은 달랐다. 상대에게 2세트만을 내줬을 뿐 KB손해보험을 상대로 3-1의 승리를 거머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2라운드 첫 승리. 게다가 최하위에서 단숨에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펠리페(24득점)를 필두로 전광인(18득점), 안우재(13득점), 김인혁(12득점)이 고루 활약한 덕분이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전광인은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리시브 점유율 37.84%를 가져가며 리시브를 도맡아 하면서도 공격성공률 55.17%로 순도 높은 득점을 올렸다.
서재덕이 무릎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리시브 부담이 커진 전광인. 하지만 주장의 책임감이 그를 지탱하고 있다. "아무래도 안 하던 리시브를 하다 보니 힘든 건 있다. 그렇지만 내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버텨줘야 하는데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더 노력해야 한다.“
갑작스런 선수들의 부상으로 완전한 전력을 갖추지 못한 채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한국전력. 그러나 확실한 건 전광인은 항상 코트 위에 있다.
▲ 여자부 :역시 믿고 보는, KGC인삼공사 알레나
VS 현대건설 34득점 공격성공률 54.1%
1패를 떠안고 있던 KGC인삼공사. 다음 상대는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이었다. 1세트는 쉽지 않았다. 세트 후반이 되어서야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21-21에서 KGC인삼공사가 분위기를 잡았다. 알레나 득점에 힘입어 1세트를 가져왔다. 알레나는 1세트에만 팀 득점의 절반인 12득점을 기록했다.
2세트에도, 이어진 3세트에도 알레나의 손은 여전히 뜨거웠다. 이날 알레나는 홀로 34득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점유율은 무려 57%. 하지만 지치지 않았다. 성공률도 54.1%로 높았다.
물론 알레나의 활약은 이날 한 경기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26일 현재 득점 부문 1위(312점)에 올라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2위 엘리자베스(248점)와도 상당한 격차. 더군다나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이처럼 단연 KGC인삼공사 전력의 핵심은 알레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책임감 역시 강하다. “공격 점유율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득점을 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이재은 세터가 볼을 잘 올려줘서 걱정 없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V-리그에 입성했지만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된 알레나. 그가 있어 KGC인삼공사도 웃을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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