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부용찬, '세 번째 경기'의 마음가짐으로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7-11-25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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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삼성화재 부용찬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삼성화재는 25일, OK저축은행과 만나 3-0으로 승리했다. 경기력에 있어서도 상대와 큰 차이를 보이며 거둔 완승이었다.



그 속에서 삼성화재 리베로 부용찬의 환상적인 디그가 빛났다. 연거푸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수비로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부용찬은 이번 경기서 9개 디그를 기록했다. 또한 그는 팀 리시브 절반(50%)을 책임졌다. 그 가운데 52.17%로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부용찬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에게 9연승 행진을 달리는 기분을 물었다. “연승에 자꾸 신경 안 쓰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신경이 쓰인다. 숫자가 커지는 데 부담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지만 경기 시작 전 (신진식) 감독님이 ‘연승 생각하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자’라고 말한 것을 되새겨 경기에 임했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이어 부용찬이 연승 부담을 이겨내는 비법을 이야기했다. “우리 팀이 시즌 초 2연패를 한 뒤 연승을 달리고 있다. 선수들끼리는 ‘2패 뒤 가졌던 세 번째 경기 마음가짐을 유지하자’라고 한다. 이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이번 경기서 유독 부용찬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그 말을 들은 부용찬은 지난 22일, KB손해보험과 경기를 떠올렸다.



“지난 KB손해보험과 경기서 내가 많이 흔들렸었다. 아무래도 상대 서브가 워낙 강하니 부담감을 가졌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런 와중에 감독님과 동료들이 ‘올려만 놓으라’라고 부담을 덜어줬다. 심적 부담을 많이 털어낸 덕분에 이번 경기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부용찬은 황동일 이야기도 더했다. “(황)동일이 형이 ‘내가 뛰어다닐 테니 적당히만 올려라’라고 말해줬다. 그 말이 큰 힘이 됐다”라고 부용찬이 전했다.



연승은 언젠가 깨질 기록이다. 부용찬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물론 시즌 끝까지 깨지지 않았으면 하지만 언젠가는 끝날 기록이다. 그 때에도 지금처럼 ‘세 번째 경기’에서 가졌던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또 이겨내는 삼성화재가 될 것이다”라며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부용찬은 “정규리그 우승 최대한 빨리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대를 기다리고 싶다. 계속 잘 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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