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전망대] 남녀부 선두 삼성화재-현대건설, 연승 가도 내달릴까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1-25 0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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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이번 주말 어떤 경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경기 별 관전포인트를 짚어보자(이하 모든 기록 24일 기준). *순위 결정 방식: 승점-승수-세트득실률-점수득실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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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vsOK저축은행
25일 14시 대전충무체육관

삼성화재(1위, 승점22점 8승2패)가 8연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2일 강적 KB손해보험을 만나 3-2로 승리하며 큰 고비를 넘겼다. 타이스 경기력이 평소답지 않았으나 위기에서 박철우가 팀을 이끌었다. 류윤식이 안정적인 리시브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고, 황동일이 세터지만 블로킹 2개 포함 7득점으로 손수 득점을 만들어냈다.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만 꺾으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할 수 있다. 올 시즌 딱 두 번뿐인 패배 중 한 번이 OK저축은행에게 당한 것(1-3 패)이기에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홈에서 OK저축은행전 승률도 9승 3패로 좋았다. 더 이상 시즌 초반의 삼성화재가 아니다.


OK저축은행(5위, 승점12점 4승6패)도 21일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브람이 개인 최고 활약으로 펄펄 날았고, 송명근도 힘차게 포효했다. 미들블로커 김요한도 공격에선 완벽하지 않았으나 적재적소에 선보인 블로킹으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삼성화재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송희채 깜짝 활약이 빛났다. 브람과 송명근이 활약을 이어간다는 전제 하에 송희채까지 살아난다면 삼성화재 9연승에 제동을 걸어볼 수 있다. 당시 팀 내 최다 블로킹(4개)으로 상대를 봉쇄한 미들블로커 박원빈 왼손 부상은 뼈아프다. 그는 이르면 오는 3라운드 초반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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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vsIBK기업은행
25일 16시 인천계양체육관

흥국생명(6위, 승점7점 2승7패)과 IBK기업은행(3위, 승점13점 4승4패)이 나란히 2연패에 빠졌다. 덩달아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반드시 서로를 넘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여자부 개막전을 장식하기도 한 두 팀. 당시 IBK기업은행이 3-2로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고관절 부상인 외인 심슨을 보내고 대체외인을 찾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 반가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2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IBK기업은행과 경기도 국내선수들로만 치러야 한다. 팀 내 리시브 점유율이 제일 높은 이재영이 공격에서도 부담감을 짊어진다. 그러나 이재영 분전에도 흥국생명은 심슨이 완전히 빠진 두 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 했다. 이한비, 신연경, 공윤희 등 다른 날개 공격수들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이 없이 잇몸으로 버텨보지만 힘겨운 흥국생명이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경기력 저하가 두드러진다. 비시즌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이 많아서인지 완전체로서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 그나마 외인 메디가 있어 하위권으로 처지진 않았다. 메디는 공격과 리시브 점유율이 각각 37.4%로 팀 내 최다 수치다. 상대 목적타를 받으면서 득점에도 힘쓰고 있다. 결국 메디를 중심으로 중앙까지 모두 경기력을 높여야 한다.


이들은 4위 KGC인삼공사와 승점 13점, 4승 4패로 기록이 같다.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3위를 사수했다. 때문에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상위권으로 합류할 수 있다. 여러모로 중요한 일전이다. 흥국생명 홈인 인천에서 15승 3패(정규리그 기준)로 승률이 아주 좋았던 기억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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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vs한국전력
26일 14시 의정부실내체육관

KB손해보험(3위, 승점17점 6승4패)이 정말로 달라졌다. 지금까지 경기력으론 삼성화재와 함께 남자부 최고로 손꼽힌다. 총알 같은 강 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블로킹으로 봉쇄하는 작전이 적중하고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이 가끔 흔들리지만 이강원과 강영준이 서로를 보완해주며 잘 버티는 중이다. 비록 첫 번째 승부에서는 한국전력에 1-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이번에 설욕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전력(7위, 승점11점 3승7패)은 최근 4연패에 빠졌다. 4번을 내리 지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것이 더 큰 아픔이다. 팀 순위도, 사기도 바닥으로 떨어져버렸다. 펠리페 부진과 서재덕 공백으로 부담이 커진 전광인이 지치고 있다. 리시브를 전담하며 공격까지 책임지려니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승리까지 도달하기 어렵다면 승점 1점이라도 악착같이 챙겨야 한다. 서재덕이 돌아오면 달라질 수 있을까. 한국전력 근심이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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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vsKGC인삼공사
26일 16시 수원실내체육관

현대건설(1위, 승점20점 7승2패)이 3연승 질주 중이다. 단순히 연승이 중요한 게 아니다.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세터 이다영, 날개 공격수 엘리자베스 황연주 황민경, 미들블로커 양효진 김세영, 리베로 김연견까지 베스트 라인업이 탄탄하다. 블로킹 왕국(전체 1위, 세트당 3.371개)답게 매 경기 높아지는 통곡의 벽이 인상적이다. KGC인삼공사와 1라운드 대결에서도 블로킹 20-7로 상대를 압도했다. 덕분에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다만 그때는 범실이 29개로 상대(14개)보다 훨씬 많아 고전했다. 범실에 유의해야 한다.


KGC인삼공사(4위, 승점13점 4승4패)는 현대건설과 첫 경기에서 알레나가 44득점(공격 성공률 38.89%, 점유율 52.68%)으로 맹폭했다. 한송이가 13득점으로 돕긴 했으나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현대건설을 당해낼 수 없었다. 당시 미들블로커 한수지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 했지만 이제는 그가 지원군으로 나선다. KGC인삼공사는 한송이가 리시브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올 시즌 평균 리시브 점유율 38.6%, 성공률 27.91%인 그는 최근 도로공사전(18일)에서 리시브 점유율 61.11%, 성공률 14.55%로 무너졌다. 쉽지 않겠지만 더 튼튼히 뒤를 받쳐줘야 한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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