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초반 부진, 해답 찾는 박기원 항공-김세진 OK 감독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1-21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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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최원영 기자]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21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격돌한다. 경기에 앞서 만난 각 팀 감독들은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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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7위, 승점 9점 3승 6패)
선수들 분위기는 괜찮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고비이긴 한데 그래도 확 무너지는 경기는 없었다. 누구 한 명 잘못은 아니다. 될 듯 될 듯 하면서 안 되니까 선수들이 전전긍긍하는 것 같다. 리시브가 흔들리거나 이단 공격에서 점수를 못 내고 실점하면 계속 불안해한다. 세트 초반 잘한 경기가 3번 정도 있었는데 다 졌다. 분명 할 수 있는데 상대가 힘으로 밀어붙이면 겁먹는 게 답답하다. 기술적인 문제는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높이나 파워 싸움이다. 브람 공격 몇 개, (송)명근이 서브 하나, (이)민규 보이지 않는 세트 범실 등이 관건이다.


브람은 만족도 불만족도 아니다. 이단 공격이나 서브, 블로킹 등에서 조금씩 부족한 게 보인다. 심리적 부담 때문에 경기 초반에 오버페이스가 된다. 조절을 못 하는 것 같다. 그래서 1세트 잘하고 점점 떨어진다. 7개 구단 외인 중 팀에 제일 늦게 합류했다. 체력 훈련할 시간도 많이 없었다. 그래도 전체 1순위 선수이니 해낼 거라 믿는다. 국내선수들도 잘해줘야 한다. 차지환, 이효동 등 교체선수들을 계속 준비시키고 있다. 이들에게 기대하고 있는 부분들이 올라와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선발 라인업은 조금 손봤다. 김요한을 미들블로커로 낼 것이다. 높이 보강 때문이다. 블로킹이 낮으면 수비가 힘들어진다. 요한이가 서브도 잘 넣을 것이라 믿고 기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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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박기원 감독(4위, 승점 13점 4승 5패)
경기력이 우리 수준만큼 올라오지 않는다는 게 제일 문제다. 오르락내리락한다. 지든 이기든 지금쯤은 우리 경기력이 나와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 선수단 전원이 이를 알고 있다. 그 문제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데도 경기장에 들어가면 잘 안 된다. 첫 세트 이긴 경기가 얼마 안 된다. 느슨하게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20점 고지에서 한 두 개 범실해서 세트를 내준다. 다들 고민이다. 감독이 끌고 가야 한다.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다. 곧 올라올 것이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 배구 스타일이 팀마다 다 바뀌었다. 다른 팀은 범실이 많더라도 공격적이다. ‘모 아니면 도’ 작전으로 나오고 있다. 우리는 서브 수준이 떨어졌다. 결정적일 때 공격력도 안 나온다. 20점 넘어서 안 했던 실수가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결과가 예상보다 안 좋다. 선수들과 이야기해봤는데 심리적인 문제는 아니다. 기술적으로 분석해 반복 훈련 하고 있다.


팀 순위가 상위권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빨리 팀을 정비하려 한다. 3라운드부터는 잘해야 하는데 아직 너무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대로면 플레이오프도 위험하다. 방법을 찾겠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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