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전망대] 도약 노리는 하위권, 반등할까 추락할까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1-18 0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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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이번 주말 어떤 경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경기 별 관전포인트를 짚어보자. 더불어 더스파이크 기자들이 승패를 예측해봤다(이하 모든 기록 17일 기준). *순위 결정 방식: 승점-승수-세트득실률-점수득실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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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vs한국전력
삼성화재(1위, 승점17점 6승2패)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을 듯하다. 전체 포지션을 통틀어 어느 한 곳도 모자람이 없다. 이제 2라운드이긴 하나 타이스-박철우를 받치는 세터 황동일 안정감이 눈에 띈다. 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이번 상대인 한국전력(6위, 승점11점 3승5패)과 붙어도 자신 있다. 1라운드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국전력은 2연패에 빠지는 등 하락세에 놓였다. 비단 서재덕 공백 때문만은 아니다. 외인 펠리페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펠리페는 올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진 적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공격 성공률 50%를 넘기지 못했다. 한국전력이 승리한 경기는 대부분 전광인 활약 덕분이었다. 하지만 전광인도 매 경기 완벽할 수는 없다. 게다가 최근에는 미들블로커 윤봉우와 이재목 침묵도 길어지고 있다. 세터 포지션에서는 권영민이 흔들려 신예 이호건이 나서곤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한국전력. 지난 대한항공전(14일)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어느 한 명의 힘으로 고비를 넘기긴 힘들다. 선수단 모두가 합심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더이상 무너질 수 없는 한국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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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vsKGC인삼공사
3연승 중이던 도로공사(4위, 승점12점 3승4패)가 급정거했다. 지난 14일 현대건설을 만나 1-3으로 패했다. 단순히 진 게 문제가 아니었다. 리시브 라인이 붕괴됐다. 세터에게 공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니 공격도 완전치 않았다. 번번이 상대 블로킹 벽에 부딪혔다. 공격의 출발점은 결국 리시브다. 한 번 실수는 있어도 두 번은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다시 기초 공사에 들어간 도로공사다.


KGC인삼공사(3위, 승점12점 4승3패)는 15일 흥국생명전 셧아웃 승리로 1승 중이다. 도로공사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있다. 알레나의 확실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윙스파이커 한송이와 최수빈 득점력이 부족하다. 설상가상으로 리시브까지 흔들렸다. 그나마 미들블로커 한수지가 나서 득점에 숨통을 틔워줬다. 알레나 한 명에게 기대어 6개월간 긴 시즌을 치를 순 없다. 동료들 도움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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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vs현대캐피탈
우리카드(4위, 승점12점 4승5패)는 파다르 어깨가 식지 않는다. 올 시즌 9경기를 치러 5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초반 페이스가 좋다. 지난 1라운드에 활약했던 윙스파이커 나경복 컨디션이 다소 떨어졌지만 최홍석이 번갈아 출전해 전력 보강에 힘썼다. 미들블로커 김은섭과 우상조도 조금씩이나마 득점을 보태는 중이다. 하지만 파다르 공격 점유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체력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국내선수들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이 필요하다.


현대캐피탈(5위, 승점12점 4승4패)은 종잡을 수 없다. 잘 버티는 듯 하면서도 넘어지고, 불안한 것 같으면서도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승리를 따낸다. 달리 말하면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다. 15일 천안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라이벌 매치에서는 안드레아스가 조금 살아나자 문성민이 주춤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도 “팀 기복이 심하다. 기술 보완 등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에서 우리카드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우리카드전이 새로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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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vs흥국생명
현대건설(1위, 승점14점 5승2패)은 최근 2연패를 끊고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한 방을 갖춘 외인 엘리자베스와 더불어 국내선수들이 골고루 득점 분포를 이뤘기 때문이다. 지난 흥국생명과 첫 맞대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 당시 엘리자베스 공격 점유율이 43.53%로 높았는데 이번엔 국내선수들까지 적극 활용해 상대를 교란하고자 한다. 특히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김세영이 상대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6위, 승점7점 2승6패)은 위기에 봉착했다. 외국인 선수 심슨이 고관절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한비가 투입돼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었다. 토종 주포 이재영은 지난 GS칼텍스전(12일)에서 맹활약으로 팀 연패를 끊어냈지만, KGC인삼공사전(15일)에서는 10득점(공격 성공률 25.93%), 범실 8개로 부진했다. 이대로라면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춘 현대건설을 막아내기 버거울 수 있다.



디자인/ 전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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