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 품은 황동일, 주전 세터로 날아오르다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7-11-15 2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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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연승을 달리는 삼성화재, 그 중심에는 새 주전 세터 황동일이 있었다.


삼성화재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삼성화재는 6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화재는 좀처럼 빈틈을 찾을 수 없는 경기력으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었다. 타이스, 박철우, 류윤식 등 다양한 공격수들이 균형 있게 활약한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그 중심에는 주전 세터 황동일이 있다. 황동일은 비시즌 팀을 떠난 유광우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활약으로 팀 연승 중심에 섰다.


황동일이 주장 박철우와 함께 밝은 인사를 건네며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그에게 시즌 출발 전 주전 역할을 맡아 불안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결과적으로 팀이 6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만약 6연패였으면 난 끝이었을 것이다(웃음)”라며 웃었다.


이어 “시즌 초 2연패 당시에도 심정적으로 불안했다. 그러나 박철우를 비롯해 팀 동료들이 믿음을 많이 줬다. 나를 비롯한 팀 선수들이 올 시즌 ‘이번 시즌만큼은 꼭 명성을 되찾자’라는 절실함을 갖고 있다”라고 말을 덧붙였다.


그 간절함은 ‘가족’이었다. 황동일은 “10년 만에 기회를 잡았다. 가족들에게 늘 ‘배구선수 황동일’이라는 이름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중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오로지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원동력이 내 가족들이다.”


마지막으로 황동일은 “유광우가 떠났을 때 삼성화재가 끝날 것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에 더 독기를 가졌다. 여기서 좌절한다면 좋은 아빠가 될 수 없다 생각했다. 오로지 승리 하나만 보고 있다. 승리할 수 있다면 몰빵 배구라는 말을 들어도 괜찮다. 경기를 이길 수만 있다면 어떤 배구라도 상관없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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