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끝' 대한항공 김학민 "경기 감각 끌어올리겠다"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1-15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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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휴식을 끝낸 김학민이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 시즌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통합우승을 꿈꿨던 대한항공.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현대캐피탈 벽 앞에 부딪히며 그 꿈을 한 시즌 뒤로 미뤄야 했다.



선수들의 상실감은 컸다. 앞서 미디어데이에서 박기원 감독은 “지난 챔피언 결정전 5차전 패배를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은 철저히 준비했다. 박기원 감독은 장기 레이스인 정규리그 승부처를 후반기로 내다봤다. 김학민의 출전 시간도 조절했다. 휴식을 충분히 주며 시즌 막판에 힘을 쏟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대한항공이 받아 든 1라운드 최하위라는 성적은 박기원 감독의 예상에는 없던 것이었다.



결국 박기원 감독은 2라운드 첫 경기였던 삼성화재전부터 김학민을 선발 출전시켰고 지난 14일 한국전력전에서도 마찬가지, 김학민은 주전 윙스파이커로 코트를 밟았다.



이날 김학민은 11득점 공격 성공률 56.25%를 기록하며 팀이 7위에서 4위로 도약하는데 힘을 보탰다. 가스파리니(19득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박기원 감독도 “김학민이 들어가면서 공격코스가 다양해졌다. 한선수도 편하게 볼을 올려줄 수 있었다”라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이제 윙스파이커 4명을 번갈아 가며 투입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시 말하면 이제 김학민의 휴식은 끝났다는 의미.



김학민도 마음을 굳건히 했다. “몸상태는 나쁘지 않다. 다만 경기를 오랜만에 해서 경기감각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팀이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대한항공이 연패에 빠지면서 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김학민도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력이 잘 안나오다보니 선수들도 의기소침해졌다. 선수들끼리 '우리 책임이 크다'라고 했고 서로 얘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말했다.



그도 팀의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했다.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한다. 팀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는 편이다. 최하위를 하면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중요했다. 서로 노력해서 잘해보자고 했던 것이 활기차게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만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국전력전부터 V-리그를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해나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한 박기원 감독. 김학민의 시즌도 이제 시작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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